조금은 덜 더웠던 9월의 어느날. <div><br></div> <div>최대한 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난 이유없이 음슴체!)<br><div><br></div> <div>방화관리자 2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경남 창원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던 때였음.</div> <div><br></div> <div>회사차량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고 싶었지만 교육이 3일동안 진행되는 동안에 사내에 차량이 1대가 없으면</div> <div><br></div> <div>급할때 차량이 없어서 곤란한일이 생길 것 같다며 차량을 지원해 주지 않음(거절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짜증).</div> <div><br></div> <div>여튼 9월이지만 제법 더웠고 교육도 그 날따라 일찍마쳐주지 않고 오후 6시 정시에 마쳐서 조금 심기가 불편했음.</div> <div><br></div> <div>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왠 여성이(약 30대 초반처럼 보임) 나에게 접근해옴.</div> <div><br></div> <div>그리고 일행인듯 볶은멸치같이 생긴 남성이 약 2보 정도 뒤에 담배를 피며 내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음.(정류장에서 담배피면 안됩니다!!!!!!!!!!!)</div> <div><br></div> <div> - 얼굴이 선~ 하게 생기셨네요~</div> <div> - 네~ 그런말 자주 듣습니다.</div> <div> - ?</div> <div> - ?</div> <div><br></div> <div>당시에 TV에서 도를 아십니까?에 대해서 몇번 봤었지만 바보같이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도를 아시냐고, 관심있냐고 </div> <div><br></div> <div>물어보면서 접근할 줄 알았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이 여성도 길을 물어보러 왔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음.</div> <div><br></div> <div> - 전체적으로 좋은 기운을 가지고 계신데 뒤에 불길이 보이네요~</div> <div> - 그럼 소방서에 신고를 하셔야죠~</div> <div> - ?</div> <div> - ?</div></div> <div><br></div> <div>난 솔직히 악의없이 그 여성을 놀릴의도도 전혀 없었으며 그냥 순수하게 말을 나누었음.</div> <div><br></div> <div> - 그런게 아니라 위에 조상님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요....</div> <div> - 네~? 조상 누구요~?</div> <div> - 아주 먼~ 조상님이세요~</div> <div> - 보이세요~?(진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함)</div> <div> - 네~ 그게....</div> <div> - 오~!! 어찌 생기셨어요~? 저랑 비슷하게 닮으셨나요~? 머리숱은 많아요(?)??? 한복같은거 입고 계시나요~???</div> <div> - 아뇨 그게 아니라. 그 분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요~</div> <div> - 어쩌다가요...ㅜㅜㅜㅜㅜ </div> <div><br></div> <div>대충 대화가 여기까지 하니, 여성분 눈빛이 변함.</div> <div><br></div> <div> - 그 억울함을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div> <div> - 그래요? 어찌하면 되나요?</div> <div> - 저희가 제사(제사라고 기억함..)를 하게 되면 그 쪽 화도 면할 수 있구요~ 우리 잠시 요 옆에 까페에서 이야기 좀 나눌까요?</div> <div><br></div> <div>하면서<b> 내 왼쪽 팔목을 잡음.</b></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도 자연스럽게.... 날 잡고 있던 <b>그 여성분 손목을 오른손으로 잡음!!!</b></div> <div><b><br></b></div> <div><b> - ?</b></div> <div><b> - ?</b></div> <div><b><br></b></div> <div>약 5초정도 그 여성분이 이건 뭐병.... 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봄.</div> <div><br></div> <div>서로 아무말 안하고 몇초 정도 지났을때 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있는게 보였음.</div> <div><br></div> <div> - 여기서 이럴게 아니고 저기 버스타고 가면서 이야기 마저 해 주세요~ 저 버스 꼭 타야 되거든요~</div> <div> - 네? 네네??? </div> <div> - 까페에서 커피 두잔보다 훨씬 싸잖아요~ 이거타고 가면서 이야기 해줘요~</div> <div> - 아니.. 자... 잠... 시...</div> <div><br></div> <div>웃긴게 이 여성분이 날 잡고 있던 팔을 놓았더라면 나도 자연스럽게 나도 잡고있던 팔목을 놓았을 텐데...</div> <div><br></div> <div>조금씩 끌려가면서도 놓질않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여성분을 놀릴려거나 해를 끼칠의도는 아니었고 순수하게 아무생각없이 한 거임.</div> <div><br></div> <div> - 저기!!! 잠... 잠깐만... <b><font size="5">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앜!!!!!!!!!!!!!!!!!!!!!</font></b></div> <div><br></div> <div> - ???</div> <div><br></div> <div>당시에 나는 이 여성분이 왜 3옥타브로 소리지르는지 모름. 어리둥절하게 쳐다봄.</div> <div><br></div> <div>그 때서야 조금 떨어져있는 볶은멸치가 성큼성큼 오더니 그 여성분이랑 때어놓음.</div> <div><br></div> <div> - 그만하시죠?</div> <div> - 뭘요....????(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을 꺼임)</div> <div><br></div> <div>그 남자는 인상을 쓰더니 그 여성분을 부축해서 감. 얼마나 놀랐으면 다리가 휘청휘청거림. </div> <div><br></div> <div>여튼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또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일단 버스에 탐. </div> <div><br></div> <div>버스가 출발하고 부축받으며 걸어가고 있는 그 여성분을 봄.</div> <div><br></div> <div><b>울고있음.</b> </div> <div><br></div> <div>왜 울지??? 하고 생각하면서 별생각 없이 집까지 옴.</div> <div><br></div> <div>그 여성 비명 덕분인지 앞쪽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릴때 한번씩 내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 보면서 사람들 하차함....</div> <div><br></div> <div><br></div>
몇일 후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하는데 어떤 여자가 작업을 걸었다는 식으로 자랑스럽게 말했다.
친구는 한숨만 푹푹 쉬면서 별다른 말이 없었다.
여자는 비명지르고 울고 그래서 서운했다...... 하자 친구놈이...
" 넌 인간으로 50%쯤 진화한 유인원이 할말 있다고 니 손목잡고 끌고가면 기분 어떨꺼 같냐? "
오... 납득!! 
개늠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