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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삐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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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9881
    작성자 : 까칠한삐대
    추천 : 2
    조회수 : 517
    IP : 61.35.***.1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17 14:37:4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881 모바일
    도를 아십니까를 모르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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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덜 더웠던 9월의 어느날. 

    최대한 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난 이유없이 음슴체!)

    방화관리자 2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경남 창원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던 때였음.

    회사차량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고 싶었지만 교육이 3일동안 진행되는 동안에 사내에 차량이 1대가 없으면

    급할때 차량이 없어서 곤란한일이 생길 것 같다며 차량을 지원해 주지 않음(거절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짜증).

    여튼 9월이지만 제법 더웠고 교육도 그 날따라 일찍마쳐주지 않고 오후 6시 정시에 마쳐서 조금 심기가 불편했음.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왠 여성이(약 30대 초반처럼 보임) 나에게 접근해옴.

    그리고 일행인듯 볶은멸치같이 생긴 남성이 약 2보 정도 뒤에 담배를 피며 내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음.(정류장에서 담배피면 안됩니다!!!!!!!!!!!)

     - 얼굴이 선~ 하게 생기셨네요~
     - 네~ 그런말 자주 듣습니다.
     - ?
     - ?

    당시에 TV에서 도를 아십니까?에 대해서 몇번 봤었지만 바보같이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도를 아시냐고, 관심있냐고 

    물어보면서 접근할 줄 알았음.

    그래서 이 여성도 길을 물어보러 왔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음.

     - 전체적으로 좋은 기운을 가지고 계신데 뒤에 불길이 보이네요~
     - 그럼 소방서에 신고를 하셔야죠~
     - ?
     - ?

    난 솔직히 악의없이 그 여성을 놀릴의도도 전혀 없었으며 그냥 순수하게 말을 나누었음.

     - 그런게 아니라 위에 조상님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요....
     - 네~? 조상 누구요~?
     - 아주 먼~ 조상님이세요~
     - 보이세요~?(진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함)
     - 네~ 그게....
     - 오~!! 어찌 생기셨어요~? 저랑 비슷하게 닮으셨나요~? 머리숱은 많아요(?)??? 한복같은거 입고 계시나요~???
     - 아뇨 그게 아니라. 그 분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요~
     - 어쩌다가요...ㅜㅜㅜㅜㅜ 

    대충 대화가 여기까지 하니, 여성분 눈빛이 변함.

     - 그 억울함을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그래요? 어찌하면 되나요?
     - 저희가 제사(제사라고 기억함..)를 하게 되면 그 쪽 화도 면할 수 있구요~ 우리 잠시 요 옆에 까페에서 이야기 좀 나눌까요?

    하면서 내 왼쪽 팔목을 잡음.

    그 순간 나도 자연스럽게.... 날 잡고 있던 그 여성분 손목을 오른손으로 잡음!!!

     - ?
     - ?

    약 5초정도 그 여성분이 이건 뭐병.... 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봄.

    서로 아무말 안하고 몇초 정도 지났을때 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있는게 보였음.

     - 여기서 이럴게 아니고 저기 버스타고 가면서 이야기 마저 해 주세요~ 저 버스 꼭 타야 되거든요~
     - 네? 네네??? 
     - 까페에서 커피 두잔보다 훨씬 싸잖아요~ 이거타고 가면서 이야기 해줘요~
     - 아니.. 자... 잠... 시...

    웃긴게 이 여성분이 날 잡고 있던 팔을 놓았더라면 나도 자연스럽게 나도 잡고있던 팔목을 놓았을 텐데...

    조금씩 끌려가면서도 놓질않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여성분을 놀릴려거나 해를 끼칠의도는 아니었고 순수하게 아무생각없이 한 거임.

     - 저기!!! 잠... 잠깐만... 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앜!!!!!!!!!!!!!!!!!!!!!

     - ???

    당시에 나는 이 여성분이 왜 3옥타브로 소리지르는지 모름. 어리둥절하게 쳐다봄.

    그 때서야 조금 떨어져있는 볶은멸치가 성큼성큼 오더니 그 여성분이랑 때어놓음.

     - 그만하시죠?
     - 뭘요....????(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을 꺼임)

    그 남자는 인상을 쓰더니 그 여성분을 부축해서 감. 얼마나 놀랐으면 다리가 휘청휘청거림. 

    여튼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또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일단 버스에 탐. 

    버스가 출발하고 부축받으며 걸어가고 있는 그 여성분을 봄.

    울고있음. 

    왜 울지??? 하고 생각하면서 별생각 없이 집까지 옴.

    그 여성 비명 덕분인지 앞쪽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릴때 한번씩 내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 보면서 사람들 하차함....


    출처 2008년 그 때 그 시절
    까칠한삐대의 꼬릿말입니다
    몇일 후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하는데 어떤 여자가 작업을 걸었다는 식으로 자랑스럽게 말했다.

    친구는 한숨만 푹푹 쉬면서 별다른 말이 없었다.

    여자는 비명지르고 울고 그래서 서운했다...... 하자 친구놈이...

    " 넌 인간으로 50%쯤 진화한 유인원이 할말 있다고 니 손목잡고 끌고가면 기분 어떨꺼 같냐? "

    오... 납득!! 

    개늠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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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7 16:01:23  211.235.***.31  MR.제거  56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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