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여러분은 조금은 어두운 터널안에서 웅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p><p><br></p><p>하지만 다들 꾸는 꿈은 같습니다.</p><p><br></p><p>"이 터널을 나가고 싶다"</p><p><br></p><p>터널은 너무나도 어둡고 컴컴합니다.</p><p><br></p><p>가끔은 박쥐가 날아와서 괴롭히곤 하고, 어디선가 울부짖는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오기도 합니다.</p><p><br></p><p>잘 보이지도 않아 여기저기 긁히기도 합니다. </p><p><br></p><p>그래서, 너무나도 나가고 싶습니다.</p><p><br></p><p>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p><p><br></p><p>나가다가 몇몇사람들은 터널이 너무 길어서 주저앉을지 모르고, 몇몇 사람들은 터널이 편하다며 되돌아가 버릴지도 모릅니다.</p><p><br></p><p>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기나긴 터널을 지나서 밝은 빛을 보게 될 겁니다.</p><p><br></p><p>그런데. 생각외로 그 빛이란게 그닥 따사롭지만은 않습니다.</p><p><br></p><p>내가 그렸던 빛은 따스한 햇볕.. 넘실거리는 햇살이었는데</p><p><br></p><p>실제로 내가 맞는 빛이라는건 너무나도 따가워 피부가 벗겨지기도 있거든요.</p><p><br></p><p>햇볕과 햇살의 따사로움도 잠시, 익숙치 않은 바깥모습에 놀라기 시작합니다.</p><p><br></p><p>오랜만에 동굴에서 나와서 일까요, 바깥사람들이 보기에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이상한 사람입니다.</p><p><br></p><p>바깥세상이 거북합니다.</p><p><br></p><p>동굴에서는 서로의 손길과 손길로, 서로의 목소리와 목소리로 진실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p><p><br></p><p>바깥사람들은 저를 보고, 저에대해 뭐라도 아는듯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p><p><br></p><p>제 친구는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다른사람들이 자신을 봐주고, 그걸 느끼는게 너무 좋대요.</p><p><br></p><p>하지만 또 다른 친구는 기분이 나쁘대요. 동굴안의 나와, 여기의 나는 같은데 왜 다르게 보냐고.</p><p><br></p><p>난 여기 있는데, 그 때의 나와 다른게 뭔데 이러냐고. 바깥세상이 너무 싫대요.</p><p><br></p><p>=====================================================</p><p><br></p><p>다이어트는 몸의 상태를 되돌리는 것 뿐만 아니라</p><p><br></p><p>정신적 상태도 같이 되돌려야 합니다.</p><p><br></p><p>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돼지"였던거에 상처를 입습니다.</p><p><br></p><p>자신이 스스로 입기도 하고, 남들이 입히기도 합니다.</p><p><br></p><p>더 아이러니한건, 이 상처가 발판이 되어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p><p><br></p><p>그 상처를 딛고, 몸을 다듬었습니다.</p><p><br></p><p>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다듬어지지 않으신 분이 많습니다.</p><p><br></p><p>저도 그랬던 사람이구요... 뭐 그 뒤로 많은일이 있어서 잘 딛고 일어서긴 했습니다만</p><p><br></p><p>여기에 계시는 많은 다이어터 분들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상처가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p><p><br></p><p>사람들의 시선, 맞지 않는 옷, 나의 무거운 몸에 대한 자괴감, 이성문제... 등등</p><p><br></p><p>다이어트를 하실때,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챙겨주시기 바라겠습니다.</p><p><br></p><p>나중에 긴 터널을 통과했지만, 아직도 한 켠이 아리신 분들은 만나서 같이 얘기를 나누며 마음을 다독여주는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보고있어요.</p><p><br></p><p>기회가 된다면! 이왕이면 송년기념으로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p><p><br></p><p>지난날의 나 안녕~ 새로운 나 하이? 뭐 이렇게 ㅎㅎ</p><p><br></p><p>문득, 이런저런 다이어터 분들의 글을 읽다 생각이 나서 주절거려봤습니다.</p><p><br></p><p>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