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버튼의 기능부터 살펴보죠.
(기존) 추천 : 10개가 쌓이면 베스트, 100개가 쌓이면 베오베로 이동한다.
(기존) 반대 : 10개가 쌓이면 보류, 4개가 쌓이면 베스트를 방지, 10개가 쌓이면 베오베를 방지한다.
이게 원래의 버튼 기능입니다.
여기서 유저들이 선택할 행동은 분명합니다.
1. 이 게시물에 공감한다. -> 추천을 누른다.
2. 이 게시물에 공감하지 않는다. -> 추천을 누르지 않는다.
3. 이 게시물은 부적절(광고, 어그로 등)하다. -> 반대를 누른다. (게시물을 끌어내리는 기능)
그런데 반대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고 하니까
운영자님이 참 배려심 넘치게도 상처받지 말라고 이름을 바꾸셨습니다.
반대를 비공감으로 이름만 바꾸셨죠.
이름만 바뀌었을 뿐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선택지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추천 : 10개가 쌓이면 베스트, 100개가 쌓이면 베오베로 이동한다.
(현재) 비공감 : 4개가 쌓이면 베스트를 방지, 10개가 쌓이면 베오베를 방지한다. (보류 기능은 폐지 예정)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사람들은 '어? 비공감하면 이걸 눌러야 되는구나' 하고
원래 어그로나 광고 등 게시물을 끌어내릴때 사용하는 비공감을 쉽게 눌러댑니다.
1. 이 게시물에 공감한다. -> 추천을 누른다.
2. 이 게시물에 공감하지 않는다. -> 비공감을 누른다. (게시물 끌어내리는 기능)
3. 이 게시물은 부적절(광고, 어그로 등)하다. -> 비공감을 누른다. (게시물 끌어내리는 기능)
자, 여기서 뭐가 달라졌습니까?
2번과 3번이 동일해졌죠. 두 경우에 모두 비공감을 눌러대죠.
게시물에 공감하지 않는다. = 이 게시물은 부적절하다. 가 성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맞는 방향입니까?
게시물에 공감하면 추천을 누르고, 공감하지 않으면 안누르고, 부적절하면 반대를 누르면 됐었는데
이제는 게시물에 공감하면 추천을 누르고, 공감하지 않거나 부적절하면 비공감을 눌러대죠.
공감을 못받으면 부적절한 게시물입니까? 모든 사람의 입맛에 다 맞춰야해요?
사람들의 인식이 변한걸 어디서 알 수 있느냐면
비공감의 폐해에 대해 지적하면 꼭 추천을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천도 사유를 쓰라느니, 추천의 반대가 비공감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증거죠.
추천의 반대는 비공감이 아닙니다. 추천의 반대는 추천을 안누르는 거죠.
비공감은 게시물을 끌어내리고 베스트에 못가게 막고, 베오베도 못가게 막는거라구요.
4사람 10사람의 입맛에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게시물이 끌어내려져야 한다구요.
이 간단한 걸 왜 이해를 못합니까?
소수의 호불호에 맞추지 못하면 그 게시물은 끌어내려져도 되는 게시물입니까?
4사람, 10사람의 의견과 다르면 부적절한 게시물이 되는겁니까?
그러니 베스트, 베오베 방지 기능을 없애던가
아니면 끌어내려야 하는 사유를 적으라는 말입니다.
그게 없으면 닥반과 뭐가 다릅니까?
답답하네요 정말.
PS.
소수의견 보호를 주장하시는 분들,
소수의견이 보호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재의 비공감 때문이라구요.
소수의견도 베스트나 베오베에 갈 수 있어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오유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비공감의 힘이 강력할수록 소수의견이 베스트나 베오베에 가기 힘들어집니다.
4명, 10명만 비공감 눌러도 베스트, 베오베에 갈 수 없게 되니까요.
다수의견도 가기 힘들어지지만 소수의견은 가기가 더 힘들어진다구요.
소수의견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소수의견 탄압하는 비공감을 옹호합니까?
소수의 목소리도 베오베에 갈 수 있어야 다양성이 존재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거 아닙니까?
그걸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비공감(게시물 끌어내리는 기능)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