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target="_blank" href="http://cafe.daum.net/shogun" target=_blank><U><FONT color=#0066cc>http://cafe.daum.net/shogun</FONT></U></A>의 마법의활 님이 쓰신 글입니다.</P> <P> </P> <P>이번 글은 그저 흔한 한드 아침 드라마 같은 통속 드라마처럼 시작됩니다. <BR>시작은 종말은 단순히 은혜모르는 아들놈을 정신 번쩍 차리게 해주고 싶었던 철없는 아버지의 경거망동이었지요. <BR><BR>막시미아누스 아저씨가 글쎄 딸을 데리고 난데없이 콘스탄티누스의 영지로 가버립니다. <BR>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이 건방진 아들놈이 사사건건 선임 황제를 자처하면서 아버지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BR><BR>그건 최근의 수뇌 회의 결과로 더욱 심해집니다. <BR>"이놈아 그러게 평소에 잘 했어야지" <BR><BR>"아버지!!!!! 도데체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왔는지 알기나 하세요!!!!" (막센티우스 말이 맞긴 맞았습니다. -_-) <BR><BR>근데 여기서 막센티우스를 비롯한 로마시의 유지들도 전반적인 여론은 "막시미아누스가 미쳤다"였던 것 같습니다. <BR><BR>화가 난 막시미아누스. 건방진 아들놈은 물론이요, 싸가지없는 로마놈들에게도 본때를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BR>콘스탄티누스에게로 귀순해버렸고, 자기 딸을 콘스탄티누스에게 줘버려서 콘스탄티누스의 권위와 힘을 배가시켜주었다는 겁니다. <BR><BR>당연히 막센티우스에게는 통렬한 타격이었지만, 막센티우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적의 로마군단이 내편인데 누가 나를 이기리오? 갈레리우스 따위도 나를 어찌 못했는데, 콘스탄티누스가? 허허허....... <BR>그런데....내정에서는 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막센티우스가 여태까지 모르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BR><BR>SPQR의 자랑 무적의 레기오나리들은 이미 야전에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창설한 코메타텐세스의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름아닌 <BR>갈레리우스에 의해 실증되었다는 그 것입니다. <BR><BR>보면 막시미아누스는 정치에는 문외한이었고 군사에서는 천재였지요. 막센티우스는 막시미아누스 아들이었지만 정반대였습니다. <BR>두 사람이 함께 협력했으면 방향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결과는 군사 천재인 아버지가 아들의 정치적 식견을 무시하는 형태로, <BR>정치적 재능이 있는 아들이 아버지의 군사적 재능을 필요없다 무시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BR><BR>이유는? 뭐...막시미아누스는 여전히 선임 황제를 하고 싶어했고, SPQR의 적법한 추대를 받았다 자부하는 막센티우스는 <BR>그러기 싫었다는 데 이유가 있겠습니다. (근데 그것도 다 이유가.....모름지기 선임 황제라면 정치적 재능이 있어야 되는데, <BR>막시미아누스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군사만 아는 아버지한테 선임 황제를 시키면 안된다는 막센티우스의 판단은 일단 옳았다고 <BR>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 콘스탄티우스마냥 선임 황제 칭호에만 만족하면 아무 문제없지만, 막시미아누스는 그럴 위인이 아니었습니다.) <BR><BR>이런 요인이.... 막시미아누스의 콘스탄티누스 귀순이라는 요인과 시너지를 내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킵니다. <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아무리 콘스탄티누스가 야심이 있어도, 장인이 있는데 그 아들을 죽이곘다고 이탈리아로 진군할 수는 <BR>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랬는데 막시미아누스가..... 여전히 선임 황제를 끝내 하고 싶었는 지, 사위를 밀어내버리고 콘스탄티누스의 <BR>관구를 차지하려 합니다. 콘스탄티누스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배신한 장인을 마르세유로 몰아넣었고, 끝내 막시미아누스는 <BR>자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BR><BR>............ 막센티우스만 손봐주면 되는 콘스탄티누스는, 여동생을 동방 황제 리키니우스와 결혼시켜 리키니우스의 동맹을 얻어냅니다. <BR>(이것도 리키니우스의 삽질 중 하나인데 나중에 왜 그게 삽질인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BR><BR>한편, 제국 동방에서는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BR>갈레리우스의 싸가지없는 생질이, 갈레리우스가 죽자마자 시체도 마르기 전에 막센티우스의 장모이자 갈레리우스의 미망인인 <BR>프리스카에게 청혼합니다. <BR><BR>아무리 고대 로마가 그랬기로서니, 외숙모에게 청혼을 다하고 막시미누스 다이아도 어지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BR>하긴 뭐 나름 이유가 없는 건 아닌데, 콘스탄티누스는 어쨌던 선임 황제 아들이었고, 역시 아우구스투스의 친딸을 아내로 맞아서 <BR>정통성 면에서 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BR><BR>디오클레티아누스 손녀 사위이자 갈레리우스의 사위, 막시미아누스 아들인 막센티우스는 애당초 말할 것도 없었고. <BR><BR>그러던 차에 리키니우스가 콘스탄티우스의 사위가 됨으로써, 막시미누스 다이아 자신만 끈떨어진 갓이 되고 있었습니다. <BR>하기야 그도 갈레리우스 누나의 아들이니까 지위가 없는 건 아니지만, 타이틀이 한 수 꿇리는 건 사실. <BR><BR>그래서 그랬던 모양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래선 안되었던 거였습니다. -_- <BR><BR>당연히 프리스카는 남편 생질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러자, 막시미누스도 막가기 시작합니다. <BR>모든 재산을 몰수한 뒤 프리스카와 그 어머니를 투옥합니다. <BR><BR>(이후는 뭐 시오노 나나미 저작 읽어본 분들은 다 아시니 생략하지요. ) <BR><BR><BR>한편...... 이 어처구니 없는 가족 드라마와는 별도로 콘스탄티누스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BR>카라칼라, 갈리에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한 S.P.Q.R 해체 작업이 콘스탄티누스의 손으로 완성을 보려는 순간이었습니다. <BR><BR>한편 이탈리아 레기오나리들 역시 로물루스 시대로부터 내려온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려 하고 있었습니다. <BR>이탈리아인들의 상무적인 군대가 다시 나타나려면, 이후로부터 천년도 더 넘는 순간을 인내해야 된다는 비극을 알지 못한 채. <BR><BR>로마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그리고 역설적으로 S.P.Q.R의 소멸을 가져온다는 브루투스의 예언이 현실로 다가오려는 순간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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