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할 이유가 없어지면 정치인들은 본색을 드러내게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플레이어이고 그리스 정부는 부채에 허덕이는 상태이니, 재정 건전화를 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경제 부흥이라는 꼼수를 썼지만, 돌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예산 감축, 세율 증가 말고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게 재정적인 기반을 닦아놓고 나서야 이제 그리스 내에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시점이 되는 것이죠.
즉, 그리스 임기 두 번째가 다른 나라 첫 번째 임기 수준의 난이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정책을 과학수사대가 좋아합니다
DNA를 받으면 1분만에 검사결과가 뚝딱!]
범죄자 색출을 위해 전 국민의 DNA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자는 여론이 발생했습니다.
찬성하자는 쪽은 DNA를 사용하면 강력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반대하자는 쪽은 개인 사생활 침해 및 개인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라고 주장합니다.
제 판단이야 뭐 더 물어볼 필요 있겠습니까. 진보 측의 입장일 것이 뻔한, 데이터베이스화 반대의 입장에 서겠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데모크래시3 내에서의 범죄율은 예방 조치만 철저해도 어느 정도 무마가 가능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예방만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데모크래시3을 하면 캠페인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이 2천억!]
당장 급하게 입안시킬 정책도 없고, 예산은 부족한 상황이니 자투리 정책을 통과하는 데 주력합시다.
그 첫 번째, 인종 차별 근절 주간 캠페인입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슬슬 이민자들이 늘어날 시점이 됐는데,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해 두어야 합니다. 인종 갈등이 심해지면 좋을 것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더 과격한 정책은 지지율 생각에 잘 못하게 됩니다. 다른 정책도 꽤 남아 있고 말이죠.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소수인종을 위한 정책은 나중으로 보류합시다.
[하이브리드래봤자 결국 충전하는 전기는 석유를 태워서 만드는게 함정]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원금인데, 이건 자투리 정책으로만 보긴 뭐한 정책입니다.
소비 정치력은 9라서 낮은 편에 속하고 예산도 다른 정책에 비하면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얻는 효과가 다양한 데다가 그 수치도 훌륭해서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환경보호론자들과 자동차 애호가들이 전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정책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면 아낌없이 실행할 만한 정책입니다. 최대 예산을 지원해 줍시다.
[사실 건강식품 보조금보다 더 좋은 방법은 '정력에 좋다'고 소문내기인데...]
자투리 정책 중에 비만을 잡기 위한 쐐기를 박을 정책입니다.
건강식품 보조금 제도를 사용하여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기피하도록 유도합시다. 핫-바를 부르짖던 정형돈과 길문어가 생각납니다 아 야식 땡긴다
건강 식품과 관련해서 정크 푸드세, 즉 햄버거나 피자 등에 물리는 세금 제도도 있긴 합니다.
물론 엄연한 세금이므로 재정 상태 회복에 도움은 됩니다만, 반발만 사고 효과는 그닥입니다.
그럴 바에 지원금을 주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세율을 티나지 않게 걸리지 않게 약간만 올리는 게 더 효과적이죠. 예림이 그 패 봐봐. 그거 복지 없는 증세야?
나름 환경도 잡고, 가난한 빈민층들 소득에도 보탬이 되는 정책이니, 자투리 치고는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되는 정책입니다.
예산도 얼마 안 드니 아낌없이! 부어줍시다.
[사실 전기 아끼려면 전기료 실시간 계산해주기 기능이 최고일텐데]
자투리 정책의 연속입니다. 이번에는 스마트 미터기 도입을 추진합시다.
꼭 필요한 환경 정책 중에 하나이고, 효과를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세금은 적게 드는,
제가 지금 도입할 만한 정책 기준에 딱 맞습니다.
이런 자투리 정책이 효과가 작은 만큼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나중에 누적되면 나름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GDP 같은 경우, 전체 총량에 비하면 각각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입니다만 쌓이고 쌓여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물론 지금과 같이 세계 경제가 휘둘리는 상황에서는 어림도 없지만요.
아무튼 연비를 개선한다는 건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좋은 현상입니다. 예산은 언제나 그랬듯 최대입니다.
[카풀링은 신나고 재미있는 활동입니다!
라고 씌어져 있다 막히는 출퇴근길에 어색한 정적만이 흐르고]
항상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정책, 카풀링 캠페인입니다.
사실 자동차가 없는 입장에서 동선이 같다면 자연스럽게 같이 타게 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가용이 갖춰져 있으면 서로 자기 자동차를 타고 나오지, 남의 자동차를 빌려 타지는 않으니까요.
거기다 불편하기까지. 출근길과 퇴근길을 직장 상사와 같이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직장생활의 연장 나라면 안한다
아무튼간에 저는 환경을 보호하고 자동차를 줄이려는 일개 국가의 총리일 뿐입니다.
자동차 사용량을 줄인다면, 좋은 정책입니다. 저 자동차는 해로운 자동차다
그래도 효과가 미미하니, 그나마 좀 이득을 보기 위해서라도 최대 예산을 배정합시다.
[???: 한잔해. 그래도 C는 아니잖아?
한잔해 드립을 모르는 당신은 이쪽으로]
전 편에서 걱정하던 그대로 됐습니다.
GDP로 흥한 자 GDP로 망하는 건지, GDP가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으면서 신용 등급도 추락했습니다.
한순간에 B면, C 바로 직전인 만큼 신용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자가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긴축 정책을 열심히 폈는데, 설마 이거 한 번 때문에 적자가 나는 건 아니겠죠?
조마조마합니다. 적자로 돌아서게 되면, 더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선거가 한참 나중의 일이라고 해도 지지율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목숨구걸하는 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비루한 총리의 일생
[한가지 팁: 하단의 아이콘은 그 턴에 도입, 취소했던 정책을 나타냅니다!]
다행이도 걱정했던 것처럼 다시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까지는 모면했습니다만,
그래도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인 상태입니다. 흑자가 겨우 1조원 규모에 이르는 수준이군요.
참고로 다시 말씀드리자면, 현재 그리스 정부의 채무는 약 2000조원 가까이 하는 상태입니다. 세계에 널린 돈이란 돈은 다 끌어모으셨나
이 대로라면 2천턴이 지나야 간신히 빚을 다 갚는 상태라는 얘기고, 당연히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예산을 또다시 감축하거나, 세율을 늘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무튼 국민이 더 고생하면 됩니다
앞으로 도입할 정책은 산더미처럼 많이 남았는데, 탄소세 도입만으로도 충당이 안 되는군요.
[빚쟁이의 설움이란 이런 것]
예산 지출 항목 내역입니다. 신용등급이 추락하면서 또다시 이자 지불 금액이 지출 항목 1위로 올라섰습니다.
단연 독보적인 원탑인데, 매 분기 지출하는 이자만도 260억 유로에 달하는군요. 매 턴 이자만 해도 1사대강!
사실 생각해 보면 저 비상식적인 규모의 빚을 진 정부가 A등급의 신용도를 받는 것이 이상하긴 합니다. 당장에 현실이었으면 쓰레기 국채 취급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보다 예산을 감축할 만한 여지가 안 보입니다. 큰일이네요.
이렇게 되면 세율을 늘려야 하는데, 마땅히 세금을 징수할 수단도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계속 아끼고 왔던 비장의 수단을 꺼내야 하는 걸까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탈출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는 다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 계획도 생각도 전혀 없다 - 알 고어
진짜로 출마 안했다는게 함정]
다음 턴으로 넘기니 새로운 골칫거리가 하나 더 생겼군요. 노숙자 문제가 재발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실업율도 상승중입니다. 저번 편에서 지출 감축을 목적으로 했던 농업 지원금 축소가 문제가 되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그 정책을 도입한 후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다른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한 상황이군요.
그나마 국민 보건 수준은 주황색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그나저나, 여태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실업자 문제를 해결한 뒤에 재발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도데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예산 감축이 그렇게나 큰 문제였을까요?
노숙자 문제는 복지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예산이 꽤나 드는 편인데, 지금같이 흑자가 간신히 나는 상황에서는 완벽한 불청객입니다.
[그래도 임기 초보다 훨씬 지표가 낮다는 데 위안 삼아봅니다]
역시 예상대로, 실업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역시 농업 지원금 삭감의 영향이었을까요?
그와 더불어 약간 낮은 수치였지만 가난도 어느 정도 요인이 되는 상황이구요.
국가 임대주택에 예산을 더 투자하는 방법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지금같이 예산에 쪼달리는 형편에 그럴 만한 예산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가 되겠습니다.
덕분에 빈민층, 진보 진영 뿐만이 아니라 중산층에서도 지지자 이탈이 발생합니다. 꽤나 뼈아픕니다.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데, 그래도 할 거리가 생겼네요.
첫째는 복지 관련 정책을 더 통과시켜서 노숙자 문제를 막아야 하는 것이고,
둘째는 또다시 악화된 재정 상태를 건전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빚 문제는 가면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GDP가 더 떨어지기라도 해서 신용등급이 또 떨어지면 감당 못할 수준이 될 지도 모릅니다.
GDP 뻥튀기라는 좋은 방어도 사라진 이상,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처절하고 또 처절하게 세금을 걷는 것 뿐... 다같이 묵념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