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오늘 직장동료가 이사하는 날이에요.</div> <div>그런데 아침에 단톡방에 톡이 왔더라구요.</div> <div>(회사규모가 크지않고 다들 친해서 회사톡방에서 다들 개인적인 수다나 이야기들도 잘 합니다)</div> <div>금액 이체&출금 한도가 걸려서 돈을 다 못뺐는데 집주인이 돈을 모두 정산하지 않으면 들어올수 없다고.</div> <div>이미 이삿짐까지 다 온 상황에서요.</div> <div><br></div> <div> <div>이체&출금한도 체크하지않은 동료 잘못이긴 하죠. 집주인의 심정도 이해가 가구요.</div> <div>덜컥 들렸다가 돈 안주면 또 골치아파지니까요.</div> <div><br></div> <div>회사동료는 그전에는 적은보증금 고월세 집에서 살다가 이번에 전세로 이동할까 했는데</div> <div>모아놓은 돈으로는 택도 없어, 결국 반전세를 갔다고 합니다. (반전세 임에도 월세가 40인건 함정..참고로 풀옵션 원룸이요)</div> <div>어쨌든 그간 그렇게 큰돈을 뽑을일이 없었으니 몰랐었겠죠..</div> <div><br></div> <div>저또한 친한 직장동료분한테 돈을 빌려주기위해 통장을 봤으나 수중에 덜컥 빌려줄수 있는돈은 100만원이더라구요.</div> <div>이돈으로는 택도 없는 돈이였습니다.</div></div> <div><br></div> <div>결국 부랴부랴 이곳 저곳 연락해 돈을 마련하고 못채운 돈은 주인한테 사정사정 해가며 이사를 마쳤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를 들으니 하루종일 기분이 센치해지네요.</div> <div><br></div> <div>그분도, 저도 같은 지방사람인데 서울에서 자리잡기 정말 너무 힘들거든요.</div> <div>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이곳에서. 쉬고싶어도 쉴수가 없지요.</div> <div>열심히 살지 않은건 아닌데 나이는 먹고 돈은 없고, 이사만 몇번째인지.</div> <div><br></div> <div>혹자는 돈을 아껴서 모으면 더 좋은집으로 이동할수 있을거다 하는데</div> <div>제가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오르는 속도가 더 높으니 티끌모아 티끌이라는 느낌이에요.</div> <div>2년동안 돈을 모아도 지금과 같은상황의 집으로 갈수밖에 없는.. 아니 혹은 눈높이를 낮춰야만 하는..</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있어야하냐 물으시면, 네 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제가 지금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이 일의 특성상 <span style="font-size:9pt;">서울에 있어야 최신정보들을 볼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세미나, 페어, 전시 등등이요. 안목을 꾸준히 높혀주어 제 안목을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학자금 대출은 아직도 갚지 못한채로 남아있고, 난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걸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내가 할수있는일을 하고싶은것 뿐인데 말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열심히 살아오지 않은것도 아닌데, 뭘 위해서 뭘 바래서 아둥바둥 사는걸까 싶기도 하구요ㅎㅎ</span></div> <div><br></div> <div>"우리는 꿈이 없다. 아니 꿈이 있다면 돈걱정 없이 놀고 먹는게 꿈이다" 고 그 동료분과 제가 이야기해요.</div> <div>남들이 말하는 세계 제일의, 혹은 이곳에서 한 획을 긋겠다는 그런거 바라지 않아요.</div> <div>돈걱정 없이 놀고먹는 꿈. 참 쉬워보이는데 참 어렵죠 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죠</div> <div>특히나 저희같이 아무것도 없이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요ㅎㅎ</div> <div><br></div> <div>아침부터 출금이 안되어 벼락맞은듯 했을 동료분의 감정에 제가 너무 이입이 되어서 그런지</div> <div>그냥 하루종일 서글퍼져서 주저리 글을 써봤어요.</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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