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10kg를 목표로 다이어트중이고
59일차 현재 7kg를 감량중인 오징어입니다.
(사실 몸무게는 중요한 지표가 아니란걸 운동을 하면서
새삼 깨닫고 있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상징적인 숫자랄까요.
살찐사람들에겐 민감한 수치..줄어들면 기분이 날라가죠.)
세상에 수많은 다이어트 비법과 운동등이 소개되고
고지저탄이나 여러가지 식이요법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고지저탄을 하자니 고기살 돈은 없고..
헬스장도 어차피 끊어놓고 안갈꺼 뻔하니까 안가고..(사실 돈도 없음)
그외 여러가지 방법들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PASS
전 그냥 일반식 적당히 먹고 홈트와 런닝을 병행중이랍니다.
다이어트방법의 정답은 없는거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냐가 중요한거 같네요.
제가 하고 있는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방법.
얼마되지 않았지만 효과를 보고있고 스스로 생각을 해도
내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란걸 체감중이에요.
사실 적당히 먹고 운동하면 살빠진다는건 삼척동자도 알고 철이 없는
어리석은 어린아이도 알고 박근혜도 알것이고 사람의 탈을 쓴 악마같은
탄핵대상도 알것입니다. 그런데 이 쉬운 방법이 잘 안되요.
의지의 문제죠. 알아도 어려운,하기힘든,X같은..
그래서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상 본론)
"나는 의지박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저는 어떻게보면.. 조금 특이한 환경변화를 통해
살을 빼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1.이사로 인한 런닝
(이사와서 런닝하고 나서의 변화인데..조금..모랄까..변화라기엔ㅎ)
서울에서는 '사람이 많다''공원멀어''괜히쪽팔려'라는
시덥잖은 이유로 런닝 안했습니다. 집에서는 깨작깨작 아령들고
타바타 몇번하면서 수고했다고 자위하고 그랬죠.
1kg남짓 빠지더군요. (중간중간 술도 쳐먹)
어찌저찌 하다보니 광주로 이사오게 됩니다.
서울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이상하게 주변눈치도
안보게되고 말이죠.
타지라서 그런가..왠지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런닝을 시작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었습니다.
3주에 5kg남짓 감량. 더 감격스러운건 바지사이즈가
88cm에서 82cm로 바뀌었다는 거 ㅠ
위의 사진처럼 눈바디로는 몸의 변화가 와닿지 않았지만
줄바디로써는 확연한 변화..!
(격일로 5km거리 시속12km로 뛰고 있습니다.)
2. 이사로 인한 금주
(서울에선 이렇게 마셔댐. 1년치. 평균2병. 술먹은거 기록하는 취미있음.)
이것도 광주에 와서 해결된 문젠데..서울에서 술은
안먹곤 못배기는 일종의 습관이었습니다.
술은 안주를 많이 먹는 문제도 있고 근육회복도 안되게하고
숙취 등등.. 다이어트에 있어선 탄핵대상 같은 존재죠.
타지에선 먹을 사람이 없으니까 안먹게되요. 전 이제까지
술을 좋아하는 애주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별로 안땡겨요. 진짜로요..별로..
(물론 아주 가끔 땡..)
3. 친구가 식판구입
(누군가에겐 많을수도 적을수도 있는 양..최근엔 현미로 바꿈..밥이 많아보이는;;)
같이 사는 친구녀석이 식판을 삽니다. 굳이 그래야 되나
싶었지만 먹어보니 괜찮더라구요. 일단 먹을양이 정해지니까
폭식하는게 사라지죠. 반찬 계속 집어먹는것도 안하게 되고.
첨엔 너무 적은 양일거 같았지만..거짓말 같이 충분하더군요.
점심은 어쩔수 없이 밖에서 먹어도 아침 저녁만 식판에
먹어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유튜브
역시나 어찌하다보니 유튜브에 운동영상을 올리게 되었죠.
처음엔 쪽팔려서 선글라스도 써보고 영상만드는것도
힘들고 했지만 아직까지 올리고 있답니다.
블로그나 글로 표현안되는 적나라한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지니까
구라같은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귀차니즘으로 때려칠까도 생각해봤지만..
19명의 구독자중의 지인빼면 순수구독자가 10분정도 계십니다.
그분들 중에서도 꾸준히 응원의 댓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 댓글이 큰힘이 되었습니다. 동기부여랄까요.
"얼굴쪽팔린거보다 여기서 운동 그만두는게 더 쪽팔리다."
"이분들께 살빠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마음들이 생겨나더라구요.
돌이켜보니 유튜브가 큰 힘이 되어준것 같습니다.
전 의지박약 못고쳤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 같구요.
주변환경이 변하고 특이한 동기부여가 생겨서
운동습관은 생긴 것 같습니다.
제 의지로 살뺀게 아니라(아직 갈길이 멀지만)
주변환경 덕분에 뺀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싱숭생숭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몇자 적을려다가 쓸데없이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글쓰는게 쉬운게 아니군요)
유혹을 뿌리치면서 자신의 의지만으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안되시는 분들도..부디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