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주말에 아프고 월요일이 되면
털고 일어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ㅎㅎ
결국
청소하고 빨래하고 인근 병원으로 갔습니다.
결국 수액 한병 맞고 왔습니다.
다 맞고나서
언제쯤 효과가 나냐고 어쭤보니
좀 좋아진것 같지 않나고 하십니다.
그닥 별반 다른것같지 않다고하니
은근 당황하십니다.
ㅎㅎ
식은 밥 한덩이와 진짬뽕 반개에 달걀 한개를 넣어 후루룩 먹고 약을 먹고 누웠더니 이내 곯아떨어졌나봅니다.
땀을 흠뻑 흘리고 자고 일어났더니
여전합니다.
풉!
주말동안 계속 저 폴 동작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원래는 아래 사진처럼 배웠는데
첫날 어설프게 세번 성공한 이후로 다시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하다보니
은연중에 제가 저 동작을 못해도 될 핑게거리만 계속 늘은 느낌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폴연습때
나이어린 강사님께서 일침을 가하시더군요.
안하니까 못하는거다.
계속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한다.
집에 와서 주말내내 생각해보니
정말 당연한 이치인데
너무 핑게와 게으름을 부렸구나!
싶더군요.
제가 운동을 처음 하면서 좋았던 면이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씩 늘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면 다른 사람보다 느리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포기만 하지않으면 되는구나!
작년에 플라잉 요가를 하면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했었습니다.
그리고 물구나무에 매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엄청 오랜 기간이 걸렸지요.
아직 핸즈스탠으로는 벽없이는 3초도 못버팁니다.
연습을 게을리한 이후에는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실패 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듯합니다.
ㅎㅎ
그럴때마다
마음속으로 추스립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실패해도 괜찮아!
요즘은 달리기를 시작할때도 그런 부담감이 듭니다.
그럼 마음속으로 다시 토닥입니다.
괜찮아, 능력껏 하면 돼!
힘들면 중간에 쉬어도 돼!
그렇게 시작하면 완주할때가 더 많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은연중에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제 스스로가 저에게
넌 힘들꺼야.
넌 이래서 어려울껄
이란 선입개념이 형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과감히 생각을 버리는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에블바디, 건강조심!
신난다고 까불고 비맞고 뛰댕기면
신났던것 이상의 고통이 뒤따릅니다.
ㅎㅎ
진짜 이번엔 너무 아팠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일주일이면 끝나리라
라는 생각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