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원장은 윤해원을 통해서 이제야 어느 정도 원생들 마음속의
질투와 열등감을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군인의 방법'으로 극복시키려고 합니다.
53 페이지를 보면 1부에서 조 원장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1부에서 그는 비록 말을 거칠게 내뱉고 독선적인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원생들의 삶에 가까이 가기 위해 병사지대에서
밤을 세는 등의 노력을 하기도 합는 인물입니다.
이것이 조 원장의 1부의 개혁이 성공하는 이유이면서
동시에 2부의 개혁이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1부에서는 어느 정도 공동운명체에 성공했지만 2부에서는 실패합니다.
55 페이지에서는 조 원장의 독선적인 면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이 오늘 5천 명의 원생들 앞에서 몇 가지를 약속 하겠다.
그 내용을 직원들에게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무엇을 약속하든
이미 직원들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무조건 복종하라고 요구합니다.
조 원장의 이런 독선적인 성격이 섬이라는 폐쇄된 사회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2부에서 지켜보도록 하죠.
마지막 두 페이지의 조 원장의 연설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당신들은 변해야 한다. 나는 열심히 당신들을 돕겠다.
설령 당신들이 거부한다 해도 강제로라도 돕고야 말겠다.'
이 장면에서 항상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조 원장은 원생들에게 우산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거부한다면 강제로라도 들어주고야 말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도움일까요, 폭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