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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자 나이트런 대사 중-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바로 3일 전 한문 수업중에 잠깐 교수님이 말만 하고 지나갔던
성선설, 성악설에 대해서 생각이 나버렸네요.
성선설이 드는 근거 중 하나가 '측은지심' 입니다.
물에 빠진 아이를 보면 우선 구하고자 하는 마음.
아이 부모에게서 받을 보상이나,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기 보다,
아이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서는 것은 바로 인간이 본래 선한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성선설은 이야기합니다.
시온은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을 초월한 기사이자, 또한 이미 반쯤 괴물처럼 변해버린 몸을 가진,
이미 인간의 시점으로는 '괴물'이지요.
그러나 그런 그녀는 '이유가 필요한가요?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데.' 라고 말합니다.
이것만을 볼 때는, 그녀가 마치 '성선설'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덧붙임이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데'
즉 이미 인간이라 볼 수 없는 몸을 지닌 반과 시온이, 인간으로서의 존재성을 확립시키고,
또한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감정이 인간의 것임을 확신하는 데에
'인간을 구한다' 라는 행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구하는 데 이유가 필요한가요? 라고 했으나,
이것은 그들 스스로가 '인간'임을 자신들에게 확립시키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행위란 것을
스스로에게 기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시온은 자신이 인간이기 위해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인간을 지키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죠.
제 생각이지만, 결론적으로 시온은 스스로의 불완전한 존재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인간을 지키기 위해, 인간을 구하기 위해 싸운다고 미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너무 삐뚤게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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