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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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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메모장에 휘갈겨 쓴 내용입니다.
언젠가 다시 정리해서 글을 작성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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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사고에 대해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으면서
김어준의 존재에 대해서만 실드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이는 노무현 정신에 대해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으면서
노무현의 존재에 대해서만 부각시키고, 묻어가려는 안희정부류들을 통해서 느낀 바와 같다.
김어준은 알고 있어.
우리는 우리 삶에서 대부분의 결정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결국 감정적인 것임을 깨닫는다고.
이부분에 대해 줄곧 '닥치고 정치'에서도 강조하고 있고,
이부분에 대해 팟캐스트 김프로쇼에서 ep.630에서 다루고 있다.
김어준은 자기가 삶에서 체득한 무학의 통찰을 믿고,
자주 인용한다. 이건 김어준평전에서도 나오고, 그를 자주보면
알 수 있음.
따라서 진실이 밝혀지면 이것이 감정적으로 흘러가리라는 걸
김어준은 알고 있어. 물론 이성적으로도 실드쳐 줄 논리도 없다.
그래서 뭉게고 있는 거야. 이렇게 뭉게면 적어도 감정적인 동요는 없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재명이, 아니 이재명을 통해 이룩할 사회는 김어준이 추구하는 사회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이재명을 믿는다기보다 자기 대리인으로 이재명을 삼는거야.
김어준이 지금 피하고자 하는 것은 뭘까?
뭐가 두려운 걸까?
그건 이재명에 대한 과오를 묻는 게 너무나
감정적으로 흘러가서 이재명이 한 행적 모두가 부정당하는 것
그게 두려운 거야. 그래서 이재명을 통해 이루려고 한 소위 복지, 진보적 이념들이 모두가 부정당할까봐 두려운거다.
감정이란 게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고 보니까.
이성적으로 보면 공과 과는 나누어 생각해봐야 하는데,
군중심리를 걱정하는 털보는 그동안 이재명 부류의 진보라 하는 이들이 추구했던 진보적 긍정적 가치들을 묵인하고 이재명의 모든 것을 부정할까봐 그런거다.
김어준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설 수가 없다.
밝혀져야 할 진실이 있다면 자기가 아니더라도 시대적으로 밝혀질 거고, 그게 밝혀지지 않고, 묵인된다면 그 묵인된 가치는 시대적으로 중요치 않는 게 되고,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지.
근데 말이야. 묻혀진 진실로 시대정신을 말한다는 것은 너무나 시대를 관조적으로 보는 것이지. 누구에 의해 시대정신도 추구될 수 있다는 것이지. 조종될 수 있다는 것이지.
이미 자신이 시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면, 거기에서 대중들이 좀 더 객관적일 수 있도록 진실을, 사실을 말해주어야 한다.
이게 언론인의 사명이고,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말하겠다는 김어준이 갖고 있는 신념에 일치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발언함으로써 그렇게 흘러갔다고 인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감추지 않음으로써 대중이 어떤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인지를 잘 지켜볼 수 있는 용기를 갖기 바란다.
오히려 시대의 한축이 자신의 역할을 작동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든지 자기의 손으로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의 방증이라고 본다.
쫄지마 ㅆㅂ? 그가 여태껏 우리에게 해준 덕담같은 말인데
난 이재명에 대해 침묵하는 김어준에게 얘기한다. 쫄지마 ㅆㅂ
이재명은 이재명대로 판단되어질 거고, 진보적가치는 이재명과 별개로 추구되어질 것이다. 오히려 이재명을 빠르게 걸러내는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진보적가치는 더 항구적인 가치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이제라도 깨닫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