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3
2016-09-19 13:34:55
3
가톨릭은 이미 1950년경에 교황 바오 12세가 "진화론은 인간의 발전에 유용한 과학적 접근" 이라고 하며 진화론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고, 이미 4세기의 가톨릭 연구서에 진화론 관련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2014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화와 빅뱅 이론이 하느님의 존재에 반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세기를 읽으며 하느님을 마법지팡이든 마법사처럼 상상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라는 연설을 하기도 했죠.
가톨릭 원칙은 빅뱅이론이나 진화론 등은 신적 창조자의 관여와 모순되지 않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신자 개개인의 생각에 맡기며, 신학은 자연과학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이 다루지 않는 영역에 대한 종교적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가톨릭은 과거부터 교황청 과학원(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 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게 만들어진 것은 1847년이며, 20세기에 개편된 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전통적인 조직 중 하나입니다. 과학원을 거쳐간 노벨상 수상자만 해도 닐스 보어, 에르빈 슈뢰딩거, 막스 플랑크를 비롯해 70여명에 달하며 현재 과학원 대표도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스티븐 호킹과 야마나카 신야도 과학원에 참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교황청은 과학원 운영을 지원하는 자금을 대지만 과학자들의 연구와 토론에도 전혀 간여하지 않습니다. 과학원 가입 조건에 인종 및 종교는 해당되지 않으며, 철저히 비종교적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2015년에 세계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기후과학과 관련한 심포지엄을 열거나 작년에 교황 명의로 환경 회칙을 발표하거나 하는 일을 할 수 있죠. 아, 그러고 보니 현 프란치스코 교황도 화학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