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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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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바나나는 1990년 전까지만해도 엄청나게 귀한 과일이었음. 그러다가 우루과이 라운드로 인해 수입자유화가 되자 가격이 많이 싸졌음. 사실 저렇게 그려놓아서 그런데 바나나 가격은 다른 과일에 비해서 그렇게 비싸지 않음. 오히려 싼 편임. 그런데 왜 저 그래프가 나오냐 하면 그냥 우리나라 식료품 가격이 엄청 높아서 그럼.
넘베오(NUMBEO)라는 세계 최대의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2016년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과일과 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이 세계 119개국 중 상위 10%에 포함됨.
이 글에 언급한 바나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비싸다고 통계가 잡혔으며, 한국보다 비싼 나라는 몽골과 버뮤다뿐임. 바나나 외에도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 가격도 세계 4위이며, 쌀과 감자 가격은 세계 5위, 양파와 우유, 치즈와 쇠고기는 세계에서 6번쨰로, 빵과 양배추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비싸다고 함.
그리고 참고로 최근 들어 바나나 가격이 올라가고 있음. 일단 바나나가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면서 바나나의 수요가 올라간데다 엘리뇨 현상으로 바나나 생산량이 줄었고, 곰팡이의 일종으로 바나나 나무를 말라죽게 만드는 '신 파나마병'이 바나나 나무에 돌기 시작해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바나나가 멸종할 수도 있다라는 말도 나올 정도임.
이 신 파나마병은 바나나 나무가 한번 걸리면 치료방법이 없는 불치병인데, 100년 전에 한번 전세계적으로 돌면서 바나나 나무를 거의 멸종시켰고, 현재 남아 있는 바나나 나무들은 이 병에 내성을 가진 신개발 품종임. 근데 전세계의 바나나 나무가 한가지 품종으로 획일화되면서 다양성이 결여되면서 한가지 병에 취약하게 되는 문제가 생겼는데, 이 품종에 쥐약인 신 파나마병이 돌기 시작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