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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8: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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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모나미 153 볼펜
1960년대 모나미사에서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볼펜. 당시 비교적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히트를 쳤으며, 이 제품의 인기로 아예 본사명을 광신화학에서 모나미화학공업으로 바꿀 정도였음. 절대적인 인기를 얻자 수많은 짝퉁들이 범람했는데 모나미에서는 "불량품은 당연히 추방되야 합니다.", "(짝퉁이 너무 안좋아서) 화가나서 밟아버렸죠!" 라는 당시에 파격적인 광고를 하면서 맞대응을 하며 국민볼펜의 반열에 오름.
제품의 명칭인 153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음.
1. 1963년 5월 1일에 탄생해서 탄생한 날을 이름에 붙인 설
2. 요한복음 21장에 '베드로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라는 성경 구절에서 따왔다는 설
3. 1+5+3이면 9가 나오는데 이게 한국인이 (당시에) 좋아하던 갑오, 즉 '9'를 만드는 숫자라는 설
4. 15는 가격(당시 가격) + 3(3번째 제품) 이라는 설
등이 있음.
성능면에서는 당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음. 오죽하면 '지구를 153바퀴 돌릴 수 있을 정도다' 라서 153으로 이름을 붙인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에 무게배분과 그립감도 최상위 수준이며, 저렴한 단가, 단순한 구조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뛰어난 내구성 등 볼펜계에 AK-47이라고 할 정도임. 다만 잉크똥이 많이 나오며 필기감이 그리 좋지 않은 점 등의 단점도 있음.
2013년 153볼펜 50주년 기념으로 리미티드 버전을 만듬. 황동+크롬 바디에 볼펜심계의 최고 갑인 슈미트사의 볼펜심을 사용해서 만들어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인 153명에게 증정 후 일반 팬 대상으로 한정판매를 했는데 이게 엄청나게 히트를 쳐서 검색어 1위, 모나미 홈페이지 서버 다운의 대히트를 쳤고, 옥션 경매에서 33만 9천원에 팔리기도 함. (정가 2만원, 온라인 주문 13,900원이었음) 이렇게 센세이션을 치자 모나미에서는 이후에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고급화로 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음. 위에 말한 리미티드 버전 마이너 카피, 교황 방한 버전 등의 한정판과 기존 버전을 고급화한 NEO 버전 등. 특히 작년에 내놓은 골드 버전은 '실제 금을 도금했다'라는 소문이 나오면서 출시 후 한달만에 1만자루가 팔리기도 함. (근데 진짜 도금할 때 금을 썼다고 함. 비율로 따지면 17k 정도 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