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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1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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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영화 덩케르크
2017년 개봉한 영화로 제2차 세계 대전중 있었던 덩케르크 철수작전(다이나모 작전) 을 영상화했음. 1940년 프랑스 됭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명의 연합국(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병력을 영국 본토로 탈출시키는 작전으로 이 작전의 성공으로 영국군은 병력들을 잔존시켜 전쟁에 임할 수 있었음. 이 철수작전은 제2차 세계 대전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들 중 하나로 평가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전쟁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었음. 그도 그럴 것이 직전 영화가 SF영화중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터스텔라였고 그 전에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을 만들었었기 때문에 'SF영화감독'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었기 때문. 그러나 특유의 화법과 플롯으로 마땅한 주인공 없이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날것 그대로 담아내어 잔교에서의 일주일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시간을 교차편집해서 보여주는 신선한 구성의 영화를 만듬. 여러 관점과 시간대를 교차해서 보여주면서도 혼란스럽지 않고 전장에서의 서스펜스를 오롯이 느끼게 해 주었으며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 생생한 음향효과와 멋진 OST로 평단의 호평을 받음. 아이맥스에서 관람하면 진짜 전장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칭찬했으며 90화 아카데미상에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편집상과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을 수상하였음.
CG 사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성격상 왠만한건 다 실제 모델을 갖다썼음. (놀란 감독은 자신의 다른 영화에서도 CG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음. 다크나이트에서의 차량 액션신이나 폭파신도 실제로 사용했으며 인셉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상깊게 봤던 꿈속에서 물건들이 터지는 장면 역시 CG가 아니라 실제로 촬영했고 호텔 복도가 돌아가는 곳에서의 액션장면도 아예 돌아가는 호텔 복도 세트를 지었음. 심지어 인터스텔라에서는 옥수수밭이 불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실제 옥수수밭을 3년이나 길렀다고 함) 본문에 있는 배 뿐만 아니라 전투기 역시 해당 전투에서 썼던 모델을 그대로 쓰거나 유사모델을 당시 모델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서 촬영했음. 심지어 당시 전투기인 스핏파이어의 고질적 문제인 '기수를 숙여 급강하하면 순간적으로 무중력 상태가 되어 연료공급이 중단되어 엔진이 멈추는 결함'까지 영화상에서 그대로 재현했고, 당시 전투기들은 현대 전투기와 달리 탈출시 사출좌석이 없어서 사람이 직접 뛰어내렸어야 하기 때문에 저고도에서는 차라리 비상착륙하는게 나았다는 장면도 영화에 녹여넣었음.
그밖에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군복도 비교적 고증이 철저하며, 당시 나왔던 시계 같은 소품은 물론 국가별 신발끈 묶는 방법이 다른 점까지 동일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음. 심지어 영화 등장인물들은 당시 자료사진에 있는 사람들의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하다고 함.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화와 실제 다이나모 작전 당시 사진을 비교해 보면 놀랄만큼 흡사하다고 함.
하여간 이렇다 보니 제작비가 1억 달러까지 치솟았고, 쏟아 부운 마케팅비도 많아서 손익분기점이 2억 5천만달러까지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으나 다행히 5억 달러를 넘는 흥행에 대성공,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 소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4얼 8천 8백만달러를 19년만에 넘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