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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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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미국의 비만
미국은 세계에서 비만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나라임. (2016년 기준 1위는 중국 8,960만명 2위인 미국은 8,780만명). 그리고 인구대비 비만율은 1위임.(중국 인구는 미국의 4배임) 그밖에 OECD 비만 통계에서 최상위원이고, BMI 30 기준 전체 인구의 약 35%가 비만이라고 함. 쉽게 말해서 미국인의 1/3이 비만이라는 얘기(참고로 우리나라는 7%) 그밖에 미국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미국인 사망원인의 25%가 심장질환으로 매년 60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조기사망원인의 20%가 비만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그밖에 미국 성인의 49%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콜레스테롤, 흡연 중 하나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미국 전체 의료비용의 20%가 비만과 관련해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인의 8.3%가 당뇨병에 걸려 있고, 아동 인구의 16.9%가 비만인 상태임.
이렇게 미국인들의 비만이 심해지는 이유는
1. 과도한 칼로리 공급 : 경제 발전에 따라 당, 칼로리, 지방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의 확산과 소비가 빠르게 이루어졌음. 본문 글을 보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정도. 또한 과일과 채소의 가격은 높아지지만 가공식품은 대량생산과 할인행사를 통해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음. 또한 미국내 대기업의 로비와 정부의 보조금으로 고과당 콘시럽(HFCS) 같은 제품이 값싸게 유통되어 설탕소비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임 (미국인이 1년에 소비하는 설탕은 약 66kg으로 매일 설탕 반컵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됨)
2. 전국민적인 운동부족 : 기술의 발달로 움직임이 줄어들었고, 위험한 주변환경과 열악한 대중교통의 영향으로 자동차 운전이 일상이 되다 보니 서거나 걷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향으로 미국 내 다이어트 산업 규모가 연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함.
3. 극심한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한 빈부격차 : 사실 이게 진짜 문제인데, 가난한 사람들이나 지방에서는 가공식품은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신선식품은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고, 소득이 낮은 사회계층이 저렴하면서 열량을 커버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를 주식으로 삼게 되면서 저소득, 유색인종일수록 비만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함. 또한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임금하락과 질병유발, 대학진학률과 결혼확률이 낮아지다 보니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빠지고 있음.
4. 비만에 대한 기준이 틀리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 사회풍토 : 미국인이 생각하는 '비만'의 기준은 매우 높음. 우리나라에서 과체중-비만인 사람도 미국에 가면 정상의 범주에 들어감. 또한 남의 일에 신경쓰지 않는 개인주의적 사회풍토때문에 남의 비만을 지적하지 않기도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침. 심지어 '여러분 정크푸드를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읍시다.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입시다' 라는 운동을 하는데도 "왜 내가 먹는 것에 대해 너네가 상관하냐?" 라는 반발도 나올 정도라고 함.
등의 원인이 있음.
하여간 이것때문에 미국내에서도 비만을 퇴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잘 되고 있지는 않는다고 함. 오바마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비만 퇴치 운동을 열심히 벌였지만 트럼프 집권 후 흐지부지되었고, 미국 내 식품회사들의 강력한 로비로 학교 내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퇴치도 쉽지 않다고 함. 그러다보니 오죽하면 "만일 미국이 멸망한다면 그 이유는 전쟁 때문이 아니라 비만 때문일 것이다" 라는 말도 나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