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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7 14: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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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이라고 해도 좋은 점은 받아들이는게 마땅합니다.
단, 어느 문화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같이 가지고 있고, 이것은 한가지 사안에 있어서도 그것의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이 겹쳐 일어나는 것이기에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배우자'고 하기도 힘든 일이죠.
그러기에 타 문화에서 어떠한 것을 가져와 우리 문화에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약인 동시에 독입니다. 그 가져온 것이 우리 문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시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 말이죠. 문화를 도입한다는 것은 우리 문화의 무조건적으로 안좋은 면을 '치료'하기 위해서 남의 문화를 가져와 약으로 쓴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 문화가 무조건 나쁘다는 '진단'이 아니라, 이런쪽으로 약간 치우쳐져 있는 것 같으니 저 문화의 저러한 점을 가져와 반대쪽으로 살짝 무게를 실어주고 그럼으로 인해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죠.
따라서 문화의 도입이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할 성질의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고 조심스러워야 할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각 문화간에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어느 문화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잣대는 아니란 것을 인식하는 것이죠.
조이는 변명합니다. 우리 문화의 '안좋은 면'을 일본 문화의 '좋은 면'을 도입해 '고치자'고. 그러면서 짐짓 우리 문화를 걱정하는 척 합니다.
하지만 그 전제로 깔아둔 주장이 '한국 문화는 일본 문화보다 후지다. 한참 뒤쳐져 있다'는 것이라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인지 못하고 그저 수치스럽고 창피하기만 하다면, 문화라는 것이 상대적인 '차이'의 문제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절대적인 '격차'의 문제라고 착각하고 산다면 해답은 간단할겁니다.
왜 굳이 이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때론 문제점을 발견해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한국 문화를 자기 자신의 주관적 불만 하나로 인해 일본 문화와 똑같이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걸까요? 그냥 자기가 그렇게 좋아 죽겠다는 일본에 가서 일본문화 실컷 누리며 살면 될것을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