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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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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퍼오시면서 제목을 이상하게 다셨네요. 본문의 글은 개인의 신앙생활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보다는 예수와 붓다처럼 살거나 최소한 그들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해야한다." 처럼 종교적 가르침에 대해서는 찬성에 가까워요. 다만 종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조직화하고 체계화하면서 필연적으로 종교가 사회적 흉기로 변해버릴 수 밖에 없으니, "모든 조직화된 종교를 파문하고 종교의 조직화를 거부하며 홀로 또는 극히 소규모 공동체로서 수행해야" 한다면서 신앙 생활의 방법론을 얘기하고 있어요.
저도 신앙 및 종교가 믿는 자 자신의 행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종교가 집단이 되면 집단 외부에 대해 적대적이 되기 쉽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이 글은 종교의 조직화는 필연적으로 악이므로 종교가 커지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개인적인 신앙생활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그 전제, 즉 '종교의 조직화는 항상 절대악인가'인가에 대해 얘기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쁜 게 맞다면 제한하는 건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