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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2 0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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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 차 많이 나는 시동생이 있어요. 최근에 결혼 했고, 사이 나쁘지 않은데,
저희 집에 와서 잔 적은 없습니다. 아직 그럴 일은 없었어서요.
제가 그 형수 입장이라면.... 임신해서 힘든 거, 잠자리 봐주는 거, 밥 차리는 거 힘든거 다 둘째치구요....
결혼 전에 동서자리 처음 만나는 약속 잡으면서, 생각없는 남편이 둘이 와서 자고 가라고 권했다면, (그럴 사람도 아니지만)
일단 제 남편더러 제 정신이냐고 등짝을 때린 후,
당장 전화해서, 둘이 여행 온 거니, 밥 먹고 가볍게 만나고, 둘이 재밌게 놀라고 하라고 하고, 취소하라고 했을 겁니다.
왜냐구요?
저 손님 맞이 하면서,
둘이 같은 방에 재워야 돼요? 아니면 따로 재워야 돼요?
그리고 둘이 같이 와서 자고 간 사실 시부모님이랑 가족들에게 말해도 돼요???? (진짜???)
말 안해야 되면, 생각 없는 내 남편 입단속도 시켜야 하나요???
(이거 어른 들 귀에 들어가서 뒷말 돌고 골치 아파지면 정말 후유증 오래갑니다.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전 개방적인 사람이지만, 한국 사람, 특히 가족이 연루되면 상당히 보수적이라 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진지하게 결혼 생각하는 사람이랑 가족이랑 관계 시작을 왜 일부러 어렵게 만드시는지요?
그걸 아니까 여자 분이 반대한 거고요.
만약 저 상황에서 철없는 시동생이 온다고 했다가, 전화해서 못오게 됐다고 잘 설명했으면,
현명한 여자 분 만나나 보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 우리 가족은 반대 할 일 없어......!
우리 가족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데, 너만 잘하면 돼....!
30 중반에 이런 순진한 생각 하시는 건 아니시길 바랍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 분 위해서, 좀 더 정치적으로 행동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