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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1 13: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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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적으로 가위가 눌리는 원인은 간단히 말하자면, 정신은 깨어났는데 신체가 깨어나지 못한 것이고,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수면 중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즉 몽유병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뇌에서 신체로 가는 라인을 막아놓고 있는데, 이것이 피로가 겹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신과 제대로 된 협조를 일으키지 못하고 정신이 각성한 상태에서 몸을 그대로 수면 중으로 유지시키는 현상입니다.
가위에 눌리는 것 자체는 그 자체로 대중적인 현상이며, 딱히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가위에 눌렸을 때에 듣게 되는 소리는 제대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그렇게 들리는 소리의 원인은 측두엽의 청각피질이 전두엽의 통제 없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그 시점의 기분이나 감정상태와 동조되는 청각 정보를 무작위로 재생하는 것입니다.
비단 청각 뿐만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시각정보, 감각정보, 드물게는 후각이나 미각정보까지도 경험할 수 있으며, 현 상황이 공포스럽다고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그와 관련된 감각정보가 제공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 자체는 누구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꿈 또는 가위에 눌렸을 경우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각성상태에서도 일어날 경우, 정신분열증 증상의 하나로 간주됩니다.
그럼 이제 가위에 눌리는 상황에 대한 분석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위눌렸을 때에 나타나는 감각정보는 눌린 사람의 정신상태와 공조하기 때문에 소리치거나 화내거나 무서워할 경우, 마치 메아리처럼 그 감정을 그대로 되돌려주게 됩니다.
이 말은 소리치거나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가위에 눌렸을 경우에 경험하는 사건들이 모두 자기 자신의 행동과 의식, 무의식적 감정에 반응할 뿐인, 종속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와 감정은 글쓴이의 소유물입니다.
글쓴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명령을 받는 종속적인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 다음은 듣게 되는 소리의 특징에 대한 겁니다.
글쓴이가 가위눌렸을 때 듣게 되는 소리는 무.조.건. 언젠가 들었던 청각정보에 근거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대로 된 단어의 형태로 들리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글쓴이의 경우 언어적 특성이 없는 산발적인 음성정보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이는 언어적 특징을 가지지 않는 동물이나 사물과 같은 대상에 대한 기억이거나, 언어 체계가 확립되기 이전의, 최대 생후 20개월 이전의 기억이 피드백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고 가정하면, 듣게 되는 비명이나 울음 또는 노랫소리는 글쓴이 어머니의 것이거나 그 당시 글쓴이를 주로 돌봐주었던 사람의 음성정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추측을 가지고 약간의 억측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울증이 있거나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글쓴이의 어머님이 생후 20개월 이전의 글쓴이를 돌보면서 자장가를 들려주거나 소리를 치거나 아버님과 싸웠던 상황에 대한 청각정보가 글쓴이의 무의식 속에 깊이 새겨졌고, 그것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가위가 눌렸을 때에 통제 없이 떠오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글쓴이는 수상한 소리에 놀라 공포감과 공격성을 느끼고, 수상한 소리는 글쓴이의 공포감과 공격성에 반응해 글쓴이를 더더욱 힘들게 만드는 결과가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머님에게 자신이 태어났을 당시의 상황과 느낌, 경험 등을 질문해보고, 그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느껴볼 것.
2. 가위눌렸을 때 듣게 되는 모든 소리는 결국 글쓴이의 감정과 행동의 노예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3. 가능하면 긴장된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하며, 하루에 30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