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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7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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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사람들이 권위에 기대는것만큼이나 전문용어에 기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려운걸 다루려면 말도 어렵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이죠.
제가 수학을 배우면서 깨닫는건, 그 기저에 있는 논리는 사실 중학생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입실론-델타가 미적분 입문한 사람들에게 악몽을 선사하지만, 그 의미를 생각한다면, 애들한테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응용하는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ㅋ.ㅋ.)
그리고 사실 더플랜의 k가 그렇게 어려운 개념인것도 아닙니다. 단지 '분류표와 미분류표 각각의 득표 비율이 유의미하게 다르다' 고 말하면 그 뜻을 전부 말한 것입니다. 거기에 로그를 씌우고 루트를 씌우고, 나누기를 세 번하는건 껍데기일 뿐이지, 본질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