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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8 14: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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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입니다. 위 노랑님 말씀에 동의하면서 덧붙입니다.
1. 부자는 아니더라도 돈은 큰 부족함 없을 정도로만 벌고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신나게 하면서 살겠다
2. 최첨단 연구는 못 하더라도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평생 업으로 삼고 돈을 크게 벌어서 부자가 되겠다.
돈과 연구에서 순위를 정하세요. 둘 다 좋은 목표이지만 1번은 연구에 집중, 2번은 돈에 집중입니다. 2번을 택한다면 대학원은 꼭 필요한 경우만 가야 합니다. 인생의 일부를 대학원에 투자하는 동안 돈 벌 기간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1번을 택한다고 해도 고등학교 때 벌써 이런 철든 질문을 한다는 것을 보면 나중에 어디 가서 뭘 하든 열심히만 살면 먹고 살 길은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은 저만큼 노력해서 저만큼 버는데 내가 한 노력은 더 많은 것 같아도 돈이 더 적다는 거죠. 돈으로 품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그런 것 괜찮다면 돈 때문에 끼니 굶으면서 연구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학원을 생각할 때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외국과 국내를 먼저 구분하기보다 뭘 공부하고 싶은지, 그 분야 정상급 연구실이 어디인지 찾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분야에서 미국 대학 대학원이 우수한 건 사실이지만 간판이나 과정보다 우선은 실력입니다. 영어는 어디로 가든 필요합니다. (참고로 드문 케이스이지만 정출연 연구원 하시면서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되어서 기술이전 비용으로 큰 돈을 버는 연구원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서도 중요한 건 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