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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14: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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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유용한 생활 정보이기 때문에 좋은글이나 자유게시판이 더 맞지 않나 싶은데 왜 과학게시판에 올리셨는지 좀 의문입니다.
기왕 과학게시판에 올리셨으니 과학적인 비판을 추가합니다.
계면활성제가 유독한 화학 물질이고 탄산수소나트륨은 인체 절대 무해한 물질이라고 하셨는데 근거도 없고 특히 어휘 선정이 아쉽습니다.
일반적인 계면활성제 치사량은 염화나트륨과 비슷합니다. (계면활성제 먹고 죽는다면 소금을 그만큼 먹어도 죽습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이 무해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과량 복용하거나 오용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말씀하신 어조대로라면 탄산수소나트륨도 공장에서 화학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화학 물질입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도 계면활성제입니다. 계면활성제가 유독하면 계란도 먹으면 안 되겠죠.
화학 물질을 혐오하는 글투는 일산화이수소가 유독 물질이라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세상에 화학 물질 아닌 것은 없습니다. 다음에 글을 쓰실 때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이 기름과 상극이라고 하셨는데 이 표현도 애매합니다.
만약 극성을 뜻하는 것이라면 기름은 무극성이고 탄산수소나트륨은 물에 녹으니 극성으로 봐야 할텐데
기름에 안 녹으면 기름 때를 제거할 수가 없죠. 기름을 물로 못 닦는 것은 물과 기름이 '상극'이기 때문이니까요.
때가 지는 것은 탄산수소나트륨이 기름과 만났을 때 비누화가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거면 비누 쓰면 효과 더 좋습니다.
물이 연수로 바뀌면 부드러워진다고 하셨는데 (???????? ㅋㅋㅋㅋㅋㅋ)
연수라는 말은 정의가 칼슘, 마그네슘 이온이랑 관련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물은 모두 연수이기 때문에 ㅋㅋㅋㅋ 아 이건 죄송한데 좀 웃고 갈게요. 물이 부드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처럼 수돗물에서 쓴맛나는 특이한 지역에 살지 않으시면 연수/경수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치약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가 문제되는 것은 치약을 많이 쓰고 제대로 헹구지 않았을 때입니다.
치약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칫솔에 치약을 듬뿍 뿌려서 양치를 하고 나서 물로 한두 번만 헹구면 입냄새나 백태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양치할 때 장점이 있지만 이미 일부 시판 치약에도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약에는 이산화규소 연마제가 치아 미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탄산수소나트륨보다 치약이 양치에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쓴맛 나는 것으로 이를 닦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단, 치약을 쓰실 때 듬뿍 짜 놓은 광고 사진에 나온 치약 양의 1/4에서 1/8 정도만 쓰셔야 합니다.
청소에 탄산수소나트륨 활용은 찬성입니다.
약염기이기 때문에 청소나 빨래에 사용하면 단백질이 분해돼서 때가 잘 지워집니다.
강염기성 세제보다 효과는 덜하겠지만 환경보호 면에서 권장할 만합니다.
설거지에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조한 상태에서 가루는 경도가 2.5라 유리나 스테인레스는 괜찮지만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식기는 표면에 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잘 녹여서 써야 합니다. (저라면 주방용 세제-퐁퐁 쓰겠습니다.)
세안이나 목욕용으로 쓸 때는 보습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비누와 마찬가지로 피부를 보호하는 층도 씻겨나가기 때문에 세수하고 바로 보습제 발라줘야 합니다.
추가하고 싶은 용도로 은 식기 관리를 추천합니다.
냄비에 호일을 깔고 물과 은 식기, 탄산수소나트륨을 넣고 끓이면 은 식기 얼룩이 제거됩니다.
산화 환원 반응이기 때문에 치약으로 은 수저를 닦아서 연마하는 것보다 식기에 더 안전합니다.
참고하시라고 계면활성제에 대해 쉽게 설명된 글을 링크합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0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