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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2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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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동안 비를 맞는다면 뛰는 쪽이 더 많이 맞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거리를 가는 동안 비 맞는 양을 비교한다면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저기까지 비를 맞고 가야 하는데 뛸까 걸을까 선택하는 것도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두 가지 간단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걸어가는 사람을 가정하고 100미터를 100초 걸려서 느릿느릿 걸어간다고 가정합니다. 이 경우 100초 동안 비오는 곳에 서 있는 것과 맞는 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비는 머리와 어깨에서만 맞게 됩니다. 두 번째, 빗방울의 종단속도와 같은 속도로 뛰어가는 사람을 가정합니다. 빗방울의 종단속도가 대략 10 m/s 라 가정하면 단거리 육상선수만큼의 속도로 10초만에 뛰는 경우입니다. 이 때 사람은 10초 동안 비를 맞습니다. 하지만 앞의 경우에서 맞는 비의 양을 10으로 나누는 것으로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앞에서 내리는 비를 얼굴로 받아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려면 사람에 대한 빗방울의 상대 속도를 생각하면 됩니다. 바람이 없는 경우 빗방울은 지표면에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멈춰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걸어가는 경우 사람 입장에서 보면 빗방울이 앞쪽에서 내쪽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10초 동안 비를 맞는 것은 맞지만 45도로 비스듬히 내리는 비를 가만히 서서 맞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형태를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2미터, 어깨를 0.5미터 앞뒤 0.25미터라고 가정하고 비의 양을 계산하겠습니다. 서 있을 때 맞는 양은 1/8 * 100 * c, 달릴 때 맞는 양은 ( 1/(8 * 1.414) + 1/1.414 ) * c 입니다. 상대적인 비율은 12.5/7.9 로, 이 경우 달릴 때 맞는 비의 양이 더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