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
2014-12-19 09:29:22
0
Pale blue dot 에서 pale은 얼굴이 창백하다 할 때 '창백한' 이라는 뜻도 있지만 작고 어두워서 희미하다고 할 때 '희미한' 이라는 뜻도 있어요. 원래 칼 세이건이 보이저 태양계 가족 사진에서 지구를 봤을 때 까만 우주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점이 너무도 희미하다는 뜻으로 pale이라는 말을 쓴 건데 이 말이 번역되면서 창백하다는 말로 바뀌었어요.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공감각적인 은유가 되어서 지구가 창백하다는 말이 좀 더 감성적으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해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도 모르게 됐고요 ....
아무튼 요약하면 '창백한 푸른 점'보다 '희미한 푸른 점'이 원래 말에 더 가깝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