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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9 1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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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오래전에 술에 취에 아기 토끼 한마리를 길에서 사왔었어요 (미니토끼라고 해서 속아서 사왔..........)
다행이도 뚜니(토끼이름)는 무럭 무럭 커서 개만하게 컸었죠
몹집 뿐만 아니라 행동도 강아지 같아서 제가 장난으로 개끼라고 놀렸었는데...
당시 저는 옥탑방에 자취를 하고 있었고 뚜니를 실내에서 키우던 터라
집안에 토끼털이 많이 날리고 해서 대청소를 한다고 케이지에 넣어서 잠시 밖에다 내 놓았었어요
여름이라 더울까봐 일부러 그늘진 곳에 잠시 두었는데
두시간 뒤 청소가 끝나 데려오려 가보니 꿈쩍도 안하고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너무 놀라 케이지를 열어서 잡아 흔들었지만 이미.....
그렇게 뚜니는 스트레스로 하늘나라에 가버렸어요
스트레스에 예민한 동물들은 그런가봐요...
잠시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밖에 둔건데 주변 소음과 처음 보는 주위환경 거기다 엄마는 사라져 버렸지......
그 모든게 뚜니에겐 스트레스 였나봐요...
제 자신이 너무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며칠동안 미친듯이 울고불고 했던...
그때 뚜니를 묻어주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빌고 빌었는데.... 절 용서 했을까요...
이 글을 읽으니 오랜동안 잊고 살았던 뚜니가 생각이 나네요
뚜니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