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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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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뭐가 맞다는건 누가 통계라도 내본게 아니니 따지지 않겠음.
다만 내 경우를 얘기하자면.. 나는 절대로 지금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장차 결혼후에 내 가정에서 할 행동과 같을수가 없음.
방에 있으면 30분마다 한번씩 꼬박꼬박 날 불러내심. 진짜 별거아닌 얘기들. 뉴스 보다가 나온 얘기들. 이거 해달라. 저거 갖다달라..
과장 아니고 정말로 30분 내로 한번씩 꼬박꼬박 불러내심. 그래서 집에 있으면 다른 아무 일도 할수가 없음.
부르는것도 그냥 부르시는게 아님. 약 2초 안에 대답이 안들리면 두번 세번 네번 계속 버럭버럭 소리지르심.
난 정말 좋은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에 매번 나가서 10분씩 말들어주고 집안일 도와드리고 그럼.
근데 이걸 하루종일 반복 하고있다보면 점점 제정신이 아니게 될때가 있음.
몸이 힘든게 아니라, 계속 저러고 있다보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짐. 하루종일 5분 대기조 상태인 느낌이랄까.
휴일에 집에 있으면 정말 다른일은 아무것도 집중해서 할수가 없이, 그렇다고 쉰것도 아닌 상태로 하루가 통째로 날아감.
그러면 결국 짜증을 내게 됨. 바쁜 일이 있거나 피곤해서 쉬어야 하거나 하는 날이면 더 쉽게 짜증을 내게 되고.
모르는사람이 그렇게 내가 짜증내는걸 보고 글쓴이처럼 생각한다면 뭐 그건 그사람 맘이니 고쳐놓고 싶진 않지만.
다만 하고싶은 말은..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본문 글과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할수 있다는건 아셨으면 함.
누군가가 집에서 자기 가족들에게 막 대하는걸 봤을때, 그게 그 사람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그 가족들 쪽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것을.
내가 아무리 착한 사람이어도 세상에는 그런 나를 화내고 짜증낼수밖에 없는 상태로 만드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는것을.
결론은 케바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