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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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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번 다니던곳에서 뼈져리게 느낀게,
사장이 인품이 좋고 인간적이고 점잖은거도 문제라는거.
사장님이 딱 저런분이셨는데, 그러다보니 일 진짜 못하고 개선의 여지도 안보이는 사람들이 있어도 짜르지를 않으심.
이런사람들일수록 이직 기회도 없기때문에 그냥 주구장창 몇년이고 회사에서 품고 가는거임.
회사 규모에 맞춰서 개발 인원 숫자는 제한되있는데, 그 제한된 숫자 안에서 저런 사람들이 안짤리고 있으니 어찌될까..
결국 일 잘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일이 몰리고, 이 사람들은 다들 건강때문에 접든가, 스카웃당하든가,
아니면 연봉협상때마다 과도하게(하지만 업무량을 놓고보면 제값을) 불러보지만 몇푼 안오르든가. 요랬음.
뭐 나야 병특이었으니까.. 어차피 몇년지나서 나올거라서 남의일처럼 바라보기만 했는데,
그 회사에 남아서 일하던 일잘하는 몇몇 사람들은 얼마나 열받았을까.
사장님이 체면이랑 의리 지키시는동안 이사람들은 옆에 있는 사람들보다 돈은 몇푼 더 안받고 일은 몇배를 해야 했으니..
사장의 체면과 의리와 도덕성은 결국 내부적으로든 대외적으로든 어딘가에서 손해를 감수하는거고, 그럼 결국 직원들중 누군가는 그 뒷처리를 해야 함.
그래서 깨달았음. 사장은 사장다워야 함. 적당히 철면피에 적당히 냉혈한이어야 함.
이런 사장으로부터 직원을 지키는건 법률과 정부기관과 사회단체여야 하는거지, 그걸 사장의 도덕성에 기대면 안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