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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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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렸을때 좀 그랬음..
분명 집을 세채씩 가지고 있고, 강님 아파트에 사는 집이었는데.
용돈이란건 없고, 돈 쓸 일이 생기면 (노는 일 말고, 꼭 써야만 하는 일) 그때그때 달라고 해야하던..
아프다고 하면 병원을 데려가긴 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나으라고 병원 데려가는게 아니라, 놔두면 어차피 언젠가는 병원 가야만할 경우에만 갔음.
성인 되기 전까지 병원 가본 횟수를 손으로 꼽을수 있을거임.. 내가 기억 못하는 애기때는 모르겠지만서두.
나쁜 부모님이었던건 아님. 다만 우리 부모세대에게는 좀 그런게 있나봄.
정말 없이살던 전후세대인 할아버지/할머니 밑에서 크다보니, 어린시절이 그저 먹는거만 배불리 먹으면 행복할수 있었을거고.
그래서 그 사고방식 그대로 나를 키우셨던거같음. 먹이는거 외에 건강이나 교육같은건 신경은 쓰더라도 돈을 들이지는 않는달까?
근데 크고나서보니 알겠음. 어린시절에 돈 쓰면서도 살아보고, 돈 없이도 살아봐야 함. 이런 경험들이 있어야 사고방식이 제대로 박힘.
근데 나는 그렇게 크지를 못했다보니, 20대 초중반 내내 경제관념이 이상한 상태로 살았음.
돈이 없으면 알바라도 하고, 그래서 필요한게 있으면 사고.. 이런게 정상인데.
근데 나는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살았음. (어린시절 내내 없이 살았으니 그게 정상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함)
아프면 병원가고, 배우고 싶은게 있으면 학원가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이것저것 사고 그래야하는데,
어린시절에 돈쓰는 버릇을 안들인 사람은 이걸 못함. 못한다기보다는 애초에 돈을 써서 저런걸 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스스로는 절대 안떠오름.
대학생으로 몇년 살면서야 겨우 정상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때 이미 멀쩡한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더라..
자식 키울땐 명심해야 함. 어렸을때 경제관념을 제대로 심어놓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그걸 배우는데에 시간이 걸림.
공부로 남들보다 늦어지는거만 걱정하면 다가 아님. 사회인으로서 늦게 시작하는게 더 문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