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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라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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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9090
    작성자 : 스카라라
    추천 : 4
    조회수 : 6537
    IP : 125.130.***.10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7/05 01:03:37
    http://todayhumor.com/?wedlock_9090 모바일
    바람에 대한 남편과의 생각차이.

    결혼 6개월차 햇병아리 아내입니다

    주변에 한쪽의 바람으로 이혼하는 부부가 생겼어요

    바람에 대한 제 입장은
    무조건 이혼! 절대 용서못해 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기에 살다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물론 있을 수 있다 생각해요
    하지만 어찌할수 없는 마음을 품는 것과
    그 마음을 행동에까지 옮기는 것은
    엄청난 천지차이라고 생각해요
    행동에 옮긴다는것은 이미 본인의 배우자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부는 서로 신뢰와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깨지면 끝이라고도 생각하고
    얼굴 볼때마다 생각나서 지옥일텐데
    어찌 참고사나 싶기도 하구요

    남편 만나기 전 연애했던 두명의 남자와
    바람으로 헤어진 과거가 있어 더 그런것도 같아요 

    그런데 제 남편은...
    저와는 바람에 대한 시각? 이 다른건지;
    아니면 아예 폭넓게 이혼의 범주에서부터 생각이 다른건지?

    제가 그 이혼하는 주변부부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람피운 쪽을 욕하고 있었어요
    저희 부부를 포함 주변 관계까지 모두 시궁창에 처박은거라고
    그런데 상황을 모두 들은 저희 남편은
    바람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정도면 좀 더 재고의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해서
    제가 벙쪘습니다-_-

    아니 바람이 심각 안심각이 어디있나 바람은 바람이다
    무조건 이혼이지 오빠같음 참고 살겠냐
    했더니 본인은 이혼 안한답니다
    대화로 어떻게든 해결한다고...
    이러니 제가 할말이 없어졌네요. 그러고보니
    제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저는 살다가 못살겠으면 이혼하는거지. 하는 사람이고
    저희 남편은 이혼은 절대 안돼. 하는 사람.

    이건 보수적인건지 뭔지.

    저는 삼십대, 남편은 사십대 중반
    11살 차이가 납니다.
     
    남편은 형제가 많은데 그중 두분이 이혼과 재혼을 겪으셨고
    남편 나이가 있는만큼 십년 전후의 결혼생활을 한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가까운 친구들 중에도 이혼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막내인 남편은 이삼십대에 형제들의 이혼을 겪으면서
    결혼 자체에 거부감이 생길만큼
    본인의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해주는데... 온 가족들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편은 친구들이 하나둘 가정을 꾸리는 결혼적령기에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모은돈 다털어 외국가서 공부하고
    빚내서 대학원 다니고 암튼 하고싶은 거 다하고 살다가
    나이 사십 넘어 뜬금없이 저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사람도 직업도 너무 멀쩡한데 도대체 왜 결혼을 안했는지 이상해서 혹시 돌싱인가 유부남인가 한참 의심하다 연애함;)
     
    반면, 저는 실질적으로 주변에 확 영향을 받을만한 이혼케이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네이트판으로 배움...

     그래서일까요? 이혼을 글로 배운 저와
    직접 가까운 주변에서 겪어본 남편.

    남편은 이혼은 부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족, 아이들, 주변 사람들까지 전부 고통받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절대 이혼 안한답니다.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거기서 제가 내가바람펴도이혼안해? 이러고 깝죽대면 사람이 아닌거 같아서 입다물었네요)

    친구들 이혼한다 했을때는 찾아다니며 말렸다네요.

    글쎄요...제가 안겪어봐서 쉽게 이혼을 말할 수 있는걸까요.
    하지만 다른 사유는 그렇다쳐도
    바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외엔 답이 없다 말하는 저에게
    한번의 실수라 생각하고 대화와 용서로 해결하겠다는 신랑의 마음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어서
    뭐냐 지금 어디서 바람피고있냐 연막치냐 쏘아대버렸네요...
    (그럴사람은 아닙니다만...)

    쓰다보니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네요;
    그냥... 바람도 이혼을 막기 위해서라면 용서할수 있다는 신랑을
    이해할수는 없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존중하고 넘어가려고요

    글로 정리하다보면 뭔가 분명해질까 쓰기 시작했는데
    이도저도 아닌 주절글이 되었네요^^;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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