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캐나다와 호주의 워홀비자가 점점 받기 까다로워지면서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생활을 정리라면서 정보도 드릴 겸 조금씩 글을 쓰려 합니다.
아무래도 글의 성격상 여행 게시판이 맞을거 같아서 여기에 올리는데 적절하지 않다면 알려주세요.
처음으로 쓸 내용은 얼마 전에 있었던 아일랜드 최대 축일 성패트릭데이에 대한 것입니다.
성패트릭데이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아일랜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일이며 4~5일에 걸쳐 도시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립니다.
가게들도 몇주 전부터 기념품을 팔고 다른 나라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기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성패트릭데이는 아일랜드에 처음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인물이자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로, 매년 3월 17일에 열립니다.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이 축제를 기념하여 행사를 진행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패트릭데이 [St.Patrick's Day] (두산백과, 두산백과) 발췌.
성패트릭데이의 가장 큰 행사는 17일에 열리는 퍼레이드로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를 막고 진행합니다.
퍼레이드 선두에는 성패트릭으로 분한 멋진 남자분이 아이들과 악수를 하며 축복을 빌어줍니다.
이 분과 악수를 하면 행운이 따른다는 말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악수하길 바랍니다.
그 뒤부터는 아일랜드 군인, 소방관, 경찰들이 따르고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진행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모입니다.
우리나라 대로에 비하면 작아보이는 도로이지만 더블린 씨티센터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 중 하나로 평소에는 교통량이 정말 많습니다.
낮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차가 밀리는 곳이죠. 이런 도로를 막고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아래 사진은 템플바 거리로 축제기간에는 이른 오후부터 사람들이 많이 붐빕니다. 아이리쉬 전통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보니
특히나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사실 현지인들은 잘 가지 않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더불어 맥주값이 정말정말 비쌉니다.- 파인트 기준으로 약 5~6유로)
성패트릭데이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그린비어로 사실 일반 라거에 식용색소를 섞어 녹색으로 만듭니다. 원래는 이런 일회용 잔을 이용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 가게 앞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듯 합니다. 참고로 아일랜드는 거리 음주가 불법입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성패트릭기간 동안 도시 주요 건물들을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아일랜드 최고의 대학이자 많은 이들의 만남의 장소인 트리니티 컬리지(위)와 성패트릭이 세례를 받은 곳인 성패트릭 성당(아래)입니다.
여기까지가 대강의 내용입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축일이라고 하지만 막상보면 별게 없습니다. 그러나 노점상이 즐비하고 연예인
중심인 한국의 축제를 본다면 다소 어설퍼도 이 곳 스타일이 전 더 마음에 듭니다. 아마추어들이 맘껏 공연할 수 있는 거리가 있고, 메인
프로그램인 퍼레이드도 프로페셔널이 아닌 일반인들과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진정한 일반인들의 축제가 진정한 축제 아닐까요?
P.S 덧글로 퍼레이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