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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22623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3
    조회수 : 298
    IP : 211.234.***.21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5/25 03:18:09
    http://todayhumor.com/?soju_22623 모바일
    바텐더 님께,

     

     

     

    거리의 미학(美學)

     

       풀벌레들이 운다. 개구리들이 저들 숨은 곳을 알리며 노래한다. 나비가 날고 흐드러지게 들꽃들이 피어 있다. 구부정한 노파의 등으로 굽은 높은 산길을 터덜터덜 걸어간다. 슬리퍼 직직 끌며 땅에 발그림을 그리며. 꽃을 꺽어주세요, 나비를 잡아주세요. 맑으나 소유욕에  빛나는 어린 눈동자가 말한다. 얘야, 네 손에 쥐어지면 더 이상 아름답지도, 예쁘지도 않단다. 날지 못하는 나비와 이미 져버린 꽃은. 어쩌면 닿을 수 없기에 아름답지. 가질 수 없기에. 언제나 손에 쥐지 못한 것들은 아름답기 마련이란다. 저들을 쥐려면 네 손에 쥔 것들에게 이별을 말하렴. 산을 내려올 즈음 너는 나비와 꽃을 손에서 놓을 테지. 보렴, 네 손을 떠난 것들의 뒷모습을. 멀어질수록 그들의 등이 점점 커지지 않니. 그래, 우리는  파블로프의 개보다 못할지도 모른단다. 반복학습도 소용 없는 피드백 훈련. 언제나 손에 쥔 것은 작고 쉽기만 하지. 닿지 못하기에, 가질 수 없기에. 물기 젖은 창으로 보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더냐.

     

     

     

     

     

     

     

     

     

     

     

     

       04. 08. 14

     

     -----------------------

     

     

    내가 준다고 했음,

    줬으니 소유권은 네게 있는 것임,

     

    그래도 내가 가끔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해요 될까? 아힝아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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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5 04:24:58  119.18.***.177  라퓨타  100606
    [2] 2013/05/25 10:36:28  112.221.***.74  데뎡한니다  76067
    [3] 2013/05/25 13:56:12  211.234.***.241  mooai1030  39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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