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국민의당 대선조작사건에 안철수가 당내 대면조사도 거부하고 전화로 하자고 한다는 뉴스를 보니 새삼 화딱지가 나네요. </div> <div> </div> <div>우리가 지난 박근혜를 탄핵시킨 이유가 뭐였나요?</div> <div> </div> <div>소통없는 독선적인 대통령이 싫어서 끌어내렸는데, 그런 모습을 또 봐야하나....</div> <div> </div> <div> </div> <div>현재는 안철수는 극혐하는 입장이지만, 이런 저도 저 사람이 정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div> <div> </div> <div>v3를 일반인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미국기업의 매수제안도 거절했던 소신있는 성공한 벤처기업가.</div> <div> </div> <div>우연히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첫번째 모습입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다 <무릅팍도사>에서 본 깨끗한 이미지. 겸손한 말씨 등 </div> <div> </div> <div>난 군대도 갔다오고 대학도 졸업할 시기로 나이를 먹었지만, 저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 싶더라고요.</div> <div> </div> <div>그게 그렇게 고맙고 좋았더랬습니다. </div> <div> </div> <div>또 몇년이 흘러 오세훈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헛짓거리하고 시장 사퇴한 후에 이루어진</div> <div> </div> <div>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안철수의 이름이 오르더군요. </div> <div> </div> <div>안철수면 정치를 해도 잘하겠지라는 순진한 마음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갑작스레 정치인으로 이름이 오르는게 의아했지만요.</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자가발전이었겠구나 싶지만, 그땐 그랬죠.ㅋ</div> <div> </div> <div>당연히 민주당쪽이라고 생각했었고, mb시절 포스코 사외이사 등으로 꿀 빨고, 그쪽 참모들이 붙은걸 몰랐죠.</div> <div> </div> <div>과반이 넘어가는 지지율이었는데, 당시엔 잘 알지도 못했던, 시민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라고만 알고있던 </div> <div> </div> <div>박원순에게 정말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고 덜렁 양보하더군요. </div> <div> </div> <div>박원순의 지지율은 순식간에 수직상승했고 결국 당선, 저는 안철수같은 사람도 있구나라고 정말 감탄했었지요. 순진하게도...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이어진 대선에서 안철수는 무소속인데도 엄청난 지지율을 유지하더군요.</div> <div> </div> <div>박근혜와의 양자대결은 문재인보단 안철수가 승률이 높았습니다. </div> <div> </div> <div>전 당시에 안철수나 문재인 누가되든 상관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한나라만 아니면 된다는 '순수한' 마음이었거든요. </div> <div> </div> <div>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안철수는 입당도 하지 않고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면서, </div> <div> </div> <div>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에게 '양보'하지 않더라고요. </div> <div> </div> <div>ㅋㅋ안철수가 당연히 양보할거라고 생각했었던 겁니다. </div> <div> </div> <div>서울시장 사례에서 봤듯이 저 사람은 현실정치에는 생각이 없겠다 싶었어요. </div> <div> </div> <div>이전까지 어떤 국정에도 참여한 경험이 없었던 사업가이자 학자였던 사람이 설말 대통령부터 정치를 시작하려 할까, 라는 마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대선일은 다가오는데 계속 들려오는 파열음...</div> <div> </div> <div>최초로, 아..이 사람 뭐지...라는 마음을 갖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정권교체가 정말 급한데, 저 사람 왜 저러지?</div> <div> </div> <div>정치를 하고싶으면 서울시장때 양보하지 말고, 나가서 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지, 덜렁 대통령으로 정계입문하려나...</div> <div> </div> <div>우여곡절 끝에 결국 문재인으로 단일화 되었지만, 안철수와 문재인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단일화였습니다. </div> <div> </div> <div>결국 이어진 대선패배...당시의 패배는 지금도 상처로 남아있고, 그 원망은 문재인보다는 안철수에게 향하더군요. </div> <div> </div> <div>그게 이성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제 마음은 그랬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감정이 안철수에게 향하더라고요. </div> <div> </div> <div>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div> <div> </div> <div>그 실망감은 노회찬이 삼성떡값폭로로 의원직 상실한 지역구인 노원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에 극에 달했습니다. </div> <div> </div> <div>아니, 저 사람 정말 왜 저러지? 내가 정말 사람을 잘못 봤던 건가? </div> <div> </div> <div>안철수 정도면 대구에 가도 경쟁력 있을텐데, 그리고 그런 새누리 지역구에서 당선되는게 정말 의미있을텐데,</div> <div> </div> <div>정치인 안철수는 정말 감각이 없구나, 일반시민은 알수없는 본인만의 고집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div> <div> </div> <div>결국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리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한길과의 급작스러운 합당으로 </div> <div> </div> <div>민주당쪽 인사로 왔지만, 어떤 감흥도 없더군요. </div> <div> </div> <div>변화와 혁신의 상징이 아닌, 고집있고 옹졸한 정치인의 합류였을 뿐....</div> <div> </div> <div> </div> <div>이후 문재인대통령의 당대표시절 벌였던 행패와 깽판...결국 탈당하고 나간 뒤 이루어진 총선...</div> <div> </div> <div>그때 졸였던 마음이면 정말 안철수 쥐어패고 싶어요.ㅋ</div> <div> </div> <div>새누리의 뻘짓으로 총선은 결국 야권이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좀더 크게 이길수 있는데</div> <div> </div> <div>안철수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입니다. </div> <div>(김종인은 이미 아웃오브안중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이어진 촛불정국에서 이미 안철수는 문재인의 라이벌이 아니었습니다. </div> <div> </div> <div>당내에서 이재명 안희정 등 유력주자들이 전국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div> <div> </div> <div>안철수는 오히려 그들도 이기지 못하더군요. 꼴 좋다~</div> <div> </div> <div>조기대선에서도 안철수는 본인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문재인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3등으로 패배.</div> <div> </div> <div>현재는 선거과정에서 벌어진 제보조작사건으로 당내가 시끄러운데도 오불관언이네요...</div> <div> </div> <div>이런 모습에서 안철수에게 박근혜가 보여요. </div> <div> </div> <div>나와는 상관없다는 듯한...나는 속았다는 듯한 제스쳐...</div> <div> </div> <div> </div> <div>글을 쓰다보니 신나서 너무 길게 썻는데, 정두언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div> <div> </div> <div>이제 정치인 안철수는 종 쳤다고 보여요. </div> <div> </div> <div>이젠엔 그저 싫은 사람이었지만, 지금같은 모습엔 혐오스럽다는 느낌까지 더해오네요....</div> <div> </div> <div>아, 정말 싫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