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한국의 근현대사는 이승만의 반민특위 기습으로 인해 첫 단추부터 비틀어지게 되었다.</b> <div><br></div> <div>오유에서라면 헌법 제1조 만큼이나 많이 외우시고 계실겁니다.</div> <div><br></div> <div>달리 얘기 하자면 그만큼 한국의 근현대사가 친일파들의 잔재에 의해 뒤틀리고 망가졌다는 얘기와도 같죠. </div> <div><br></div> <div>하지만 여전히 할애비 애비 중에 친일 이력이 있는 인간들이 구 1번 현 2번만 달아도 국회의원 뱃지 다는데 결격 사안이 아닌 점은 뭔가 이상해도 모옵시 이상한 얘기죠. 웃긴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치를 배경으로 둔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당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조상의 친일 이력을 필사적으로 감추다 주인공에 의해 발각 되면서 국회의원 출마가 미끄러진다는 가당치도 않은 얘기는 또 잘 통한다는 점이죠.</div> <div><br></div> <div>이처럼 현실에서의 친일파 이력은 가산 포인트이지만 허구의 미디어에서는 치명적인 감점 포인트라는 천당과 지옥 만큼의 갭은 어디서 기인 하는 걸까요?</div> <div><br></div> <div>여기서 아주 유의미한 숙어가 하나 더 있죠.</div> <div><br></div> <div><b>성공한 쿠데타는 처벌을 못 한다. </b></div> <div><br></div> <div>아 예 그렇죠. 우리는 모옵시 성공한 친일파 하나를 익히 잘 알고 있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부녀 대통령씩이나 된 성공한 약쟁이 집구석요.</div> <div><br></div> <div>박정희 혹은 다카기 마사오. 이 양반 평가 할 때 대부분 과를 공으로 덮는다 하죠.</div> <div><br></div> <div>모두가 잘 아는 내용이지만 박정희의 과는 '독재' 공은 '경제발전', 잘라 얘기하면 경제 발전 시켰으니 독재 했든 말았든 상관 없다 이 얘기죠. 경제를 잘 살리겠다면서 오만 사형 방법을 동원하던 503 이전의 어떤 대통령이 생각 나는 구절이군요.</div> <div><br></div> <div>뭐 밥 굶어 가면서 공자왈 맹자왈 하시다 일제에게 국권 날린 사례도 있으니 경제 발전을 공이라고 쳐 보죠. </div> <div><br></div> <div>근데 매우 소시민적인 발상이고 쪼잔한 얘기지만 박정희의 독재에 의한 과가 과연 경제 발전보다 해악이 더 작아서 공으로 과를 덮을 수준일까요?</div> <div><br></div> <div>이 글에서 제가 처음 얘기했던 게 무엇인지 기억나시나요? 몇 줄 안되지만 첫 머리에 <b style="font-size:9pt;">한국의 근현대사는 이승만의 반민특위 기습으로 인해 첫 단추부터 비틀어지게 되었다 </b><span style="font-size:9pt;">이렇게 적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단지 죄 지은 놈들이 힘 있다고 처벌을 못 한 것 뿐이죠. 근데 그 사소한 법적 절차의 생략이 시간의 굴레에 의해 새끼 치고 이자 불린 결과물이 어떻게 되었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조선의 세조가 명분 없이 일으킨 역성 혁명 한 번으로 태종이 인간 백정 소리 들어 가며 없앤 공신을 조선의 정치판 한 가운데로 끌어 들이고 그로 인해 세종이 쌓아 놓은 업적을 극단적으로 날려 먹고 결국 조선의 이후를 네거티브하게 바꾼 암군으로 기억하고 있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박정희의 쿠데타와 독재를 아무리 좋게 평가해봐야 세조의 경우 보다 더 심각하면 심각했지 덜 할 수는 없는 사안이죠. </div> <div><br></div> <div>특히 국가의 정당성이 유린 당하는 케이스는 결코 수 십년의 세월만으로 그 부작용을 추산 할 수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제대로 된 청산이 미루어 지면 미루어 질수록 그 부작용은 훨씬 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죠. <b>반민특위의 해산 처럼요.</b></div> <div><br></div> <div>친일파 청산도 중요하지만 박정희와 전두환의 쿠데타는 최소한 친일파 청산만큼 중요하고도 중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우리 후손들에게는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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