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까지 김재규에 대한 평가가 완전 이분화되어서 극명하게 갈리더라구요
한쪽에서는 민주투사로 18년간 독재정치를 끝낸 인물이고,
또 한쪽에서는 인륜을 저버린 폐륜아라는 평가가 있는 인물이고요...
역사 공부를 하고, 영화 '그때 그사람들'이라는 영화를 봐도 김재규는 암살직후
육군본부를 장악하여 또 다른 정부를 세우기 위해 모의했다는 혐의를 봐도
단순히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으로 자신을 희생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니, 김재규의 평소인품과 부하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니
제 생각이 틀렸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지네요
아무리 "역사는 승자의 역사다"라는 말이 있지만, 당시 김재규 형사소송중에 신군부세력들의 계엄령이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지금까지의 역사와 앞으로 배워나갈 역사가 이렇게 왜곡 되있음이 뚜렷한데.
지금 자칭 애국보수라고 외치는 저들은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목에 핏대를 세우니.. 아연실색하게 만드네요...
제가 아는 보수의 가치는 안보, 민주주의, 자유주의를 표방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현대사내 있었던 계엄령은 한 정치가의 욕망에서 비롯되어, 피로 끝나는 암울한 선택이었는데..참..안타깝습니다.
꼭 국정을 수습하고, 군부세력들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후대에는 이런 좌우진영의 논리없이, 꼭 팩트만을 후대에 전달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들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