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어젯밤, 저는 모처럼 시원한 청문회를 지켜보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폭로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이 정권이 대법원장은 물론, 웬만한 법원의 간부급 인사들에 대한 불법적인 사찰을 저질러 왔다는 것은 이 정권이 삼권분립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 같은 것도 없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 정권 하에서 나왔던 이해할 수 없는 판결들, 특히 노동계와 관련된 판결들이 사실은 불법 사찰로 발견된 판사 개개인의 비리 폭로에 대한 협박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그렇다면,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조 전 사장이 밝힌 내용들을 들으면서 저절로 한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청문회에도 등장했던 인물. 바로 유신 때부터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했던 이름, 그것은 '김기춘' 이었습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자마자부터 느꼈던것은 이 정부가 3공과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농담처럼 "유신으로 돌아가자는거야?"라는 말들을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유신은 이 정권이 지향했던 목표점이었고, 그것으로 회귀하는 데 있어서 김기춘만한 인물은 없었던 것이지요. 민주주의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을 가진 구세대 인물들이 박근혜 주위에 포진하며 나라를 독재 시대때로 돌리려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을터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조타수가 바로 유신 헌법 작성에 참여하며 온갖 공안 조작사건을 만들어 낸 김기춘이었던 겁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국가, 더 정확히는 '정권'의 안녕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하고 상처받게 만든 김기춘, 그는 반드시 사법 처리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이번 청문회에도 김기춘이 간여하고 있다는 정황 증거는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박영선 의원이 몇 차에 나눠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을 들어보면, 최순실 스스로가 아니라 누군가의 법적 코치를 받고 한국에 있는 자기 측근에게 지시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걸 누가 했을까요? 저는 그것이 김기춘이라고 추정합니다. 이대 전 총장 최경희 역시 누군가의 코치를 받고 대답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도 김기춘이 중간에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정치가 대의가 아닌 음모로 이뤄지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합니다. 이번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정신을 이루는 상징으로서라도, 김기춘은 반드시 박근혜 최순실과 더불어 처벌해야 합니다. 여기에 물론 우병우도 포함시켜야 하지요.<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김기춘을 제대로 사법 처리하는 것은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 가진 의미처럼, 역사의 한 장을 상징하는 것이 될 겁니다. 우리가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일제 부역의 잔재들이 지금껏 우리의 발목을 잡아 왔다면, 김기춘과 그 일당들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그가 상징해 온 시대를 제대로 청산하고 우리 나라가 제대로 된 미래로 향하는 이정표가 될 겁니다. <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시애틀에서... </span><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나눔고딕', nanumgothic, 'se_NanumGothic', AppleSDGothicNeo, sans-serif, simhei;font-size:16px;"><br></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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