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을 쓰기 이전에는 저는 과학의 ㄱ 자도 모르는 놈입니다. 구글신의 도움으로 글을 씁니다.
경찰이 물대포(살수차) 위력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3,000rpm이면 15bar 라고 합니다.
10미터 지점에서 저 수압으로 3mm 유리랑 5mm 두께의 유리가 안깨진답니다.
그리고 답변이라고 한다는게 "압력이나 강도 면에서는 어떤 고체보다는 물이 훨씬 약할 수 밖에 없거든요. 돌로 맞느냐 물로 맞느냐 이게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객관적인 자료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저희들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군요.
욕하기 이전에요... 좀 알아봅시다. 과학적으로...
bar 라는게 뭔지 찾아봤습니다. 1 제곱센티미터의 넓이에 1kg의 누르는 압력 이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사용하는 고압세척기의 압력은 얼마일까요? 셀프 세차장에 있는거 말고 그냥 가정용으로 파는거 말입니다.
무려... 100~ 200 bar 사이입니다. 구라치지 말라고요? 네... 저도 처음엔 이게 뭔가 했습니다. (참고로 셀프 세차장에서 사용되는 수압은 100bar입니다)
이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하나 봅니다. 압력만큼이나 물줄기의 위력에 영향을 주는것은 토출량이라고 합니다. 토출량이라는건 물의 양을 말하는거라고 하는군요. 즉, 수압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토출량이 얼마인가도 중요한거라고 합니다.
압력이 높아도 토출량이 적으면 물줄기의 위력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100bar 넘는 물줄기로 세차를 해도 차가 멀쩡한겁니다. 만약 물의 양이 많다면? 차체가 찌그러들던지 아니면 차 유리가 깨지겠지요.
그래서 가정용 고압 세척기 제품정보에는 그래서 압력과 함께 토출량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살수차 역시 물의 적재용량, 펌프의 출력과 함께 토출량이 표기 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살수차를 찾아봅시다. 걍 아무 포탈에서 "살수차"로 검색하니 업체들이 뜹니다. 아무거나 들어가 봤습니다. 메뉴에 보니 "보유장비"라는게 있군요. 몇군데 살수차 업체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대부분 비슷합니다. "대형, 중형, 소형"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가정용 고압 세척기는 어떨까요? 대부분 분당 5~8 리터의 토출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단순하 bar 라는 압력의 세기뿐 아니라 그 압력에서 나가는 물의 양까지 계산을 해야 물의 위력이 계산된다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이걸 비슷하게 알수 있는 물리학적인 계산법이 있나 봤더니 "운동량"이라게 있더군요. 계산법은 p=mv 라고 합니다. (운동량 p, 질량 m, 속도 v )
이걸로 알수 있는것은 압력이 높아도 물의 양이 적으면 데미지는 약하다라는 겁니다. 반대로 압력이 낮아도 물의 양이 많으면 데미지는 높다는거겠지요.
- 정리하겠습니다.
경찰이 발표에서 bar만 보면 안됩니다. 토출량도 같이 봐야 한다는겁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나 다른데서 보면 살수차의 수압만 따집니다. 그런데 위에 제가 적어논대로 그것만으로는 살수차의 위력을 올바로 측정했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만약 bar만 따진다면 가정용 고압세척기로 사람도 죽일수 있다고 말하는것과 다름게 없습니다.
제가 이런글을 쓰게된 이유는 물리학도도 수학자도 뭐 여하튼 그런쪽이랑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만 그냥 머리속에서 "경찰도 병신이 아닌데 bar 값을 속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bar 값을 속이지 않았다면 뭘 속일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여러가지를 조사하다보니 토출량이라는게 튀어 나왔던거구요. 수압과 함께 토출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고압세척기 업체가 타 업체와 자사의 제품을 비교하면서 홍보하는 자료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나 언론이 bar 값에 집중을 하니 bar값은 안속였을수 있죠. 그런데 bar 값만 가지고는 시위대에게 쏜 물대포의 위력을 그대로 재현할수 없다는겁니다. 토출량도 같아야 한다는거지요.
경찰이 "객관적 자료"라는 말을 쓸라믄... 사고 당일날 살수차의 수압값과 토출량 둘다를 공개해야 "객관적 자료" 라고 부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