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방금 일어났어요. 데헷.
일어나보니 정의당이 자폭 버튼 눌렀네요.
하아... 심정이 매우 복잡합니다. 저는 저번 총선에서 지지정당까지 모두 더민주 뽑았어요. 김종인 비대위 짜증나는 것과는 별개로 이후 대선을 생각하면 띠겁고 역겁더라도 비례까지 모두 더민주에 몰아 주어야 하니까요. 외계인이 쳐들어 오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하니까요.
그리고 그게 마지막 더민주 지지고 앞으로는 정의당쪽으로 갈아 탈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이 논평은 정말 사람 슬프게 하네요.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그것이 근거에 기반하지 않으면 곁가지 이슈들을 끌어 들여서 시선을 다른쪽으로 유도하려고 하죠. 전문적으로 글을 많이 쓸수록 당연히 이런 것에 매우 능숙한데...
주로 색누리당의 논평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사안들이죠. 후우...
나치 홀로코스트에서 복무한 일반 사병들도 모두 처벌을 받았습니다.
지금 사태가 메갈4에 옹호 하는 것 만으로도 메갈로 몰아 간다는 건 이해는 가는 사안입니다. 하지만 소위 진보라는 인간들이 극우를 옹호 한다는 거 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가요?
극우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아요. 내용물이 뭐가 되든지간에 한 가지 의견으로만 통일이 되면 그게 극우입니다. 아마 사상이나 이념에 대해서 저보다 더 명확한 공부를 하신 양반이 극우의 정의에 대해서도 몰라서 저딴 해괴망측한 소리를 내뱉어요? 그것도 색누리당 스타일로?
메갈이든 메갈4든 거기서 무슨 발언이 나왔느냐가 중요한 거 아닙니다. 메갈이든 메갈4든 한남충 이외의 발언을 허용하지 않아서 극우라는 거예요.
사실 오유도 진보적인 사이트라 하기는 어려워요. 진보의 정의는 보편적 복지를 허용하냐 마냐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허용된 이상의 사상의 다양성을 지지할 때 진보라 할 수 있죠. 고로 진보란 정치적인 스탠스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무수한 영역들 즉 과학, 의료, 사회 등등 모든 것을 망라한 뒤에야 진보적이냐 아니냐를 따질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오유의 정치적인 스탠스는 진보가 맞지만 타부나 이런면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이죠. 그래서 오유를 극우라 하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해서 극우적인 발언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그 발언이 내부적으로 수용이 된다는 건 완전히 별개의 내용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죠? 극우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요. 모든 사상에는 그 연원과 뿌리가 있죠. 하지만 그런 사상중에서도 인류가 영구적으로 배제 되어야 할 사상이 있다면 그게 바로 극우죠.
지금 정의당에서 메갈을 포용하겠다고요? 앞으로 우리는 메갈 스럽게 놀거다 라는 선언입니다.
꼴같잖은 대한민국 공교육이 그나마 제대로 한 건 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 이번 사태에서 보이는 메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정확하게 알든 모르든 메갈이라는 곳은 포용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본능적으로 반발 하잖아요?
근데 정의당은 머리에서 무슨 뇌내 망상을 펼치셨길래 메갈을 포용하는 쪽으로 간 건가요? 진짜 돌은 거 아니예요? < 아 또 막말 했으니 이것도 캡쳐 해서 오유는 패륜 사이트다 하시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