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미디어스
'기장 무시' 조현아, ‘장관 무시’ 박근혜의 나라에서 살아가기'땅콩 회항', 공적 책임 없이 사유물만 가득한 골목대장의 나라
입력 2014.12.09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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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의 자질을 비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이것은 오너가 선량하기를 바라는 것 밖에 답을 찾을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성격을 드러낸다. 제각기 영역에서 ‘골목대장’들이 공적 책임은 도외시하고 마치 자신이 관리하는 조직이 자신의 명에 절대복종해야 하는 사유물인양 ‘갑질’을 해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선 그에 저항하지 못한다. 그나마 인터넷에 ‘대나무숲’ 등을 개설해 ‘갑질’을 하는 누군가를 숨어 비판하거나, 언론 보도에서 그 갑을 만났을 때 맹렬한 비판을 할 뿐이다. 하지만 작년 ‘라면 상무’ 논란을 만들어낸 게 사실상 ‘땅콩 회항’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었을 거란 점을 떠올려 본다면, 권력관계 구조의 변동 없이 조직화되지 않은 분노를 격발시키는 것은 ‘갑’들끼리의 분쟁에 처량하게 들러리를 서는 꼴 이상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우리는 재벌‧사학‧언론사와 같은 권력집단으로부터 작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무소불위의 ‘골목대장’들이 촘촘히 즐비하게 자신들끼리 갑을관계를 형성해 서로를 뜯어먹는 나라를 살고 있다. 소위 ‘87년 체제’ 이후 우리는 사회의 각 부문영역에서 이와 같은 ‘골목대장’들에 대항해 가령 노동조합과 같은 카운터권력으로 제어하는데 실패했고 상당부분의 역량이 소진된 지금은 여전히 막강한 대통령제 정치권력이 이를 통제해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조차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어야 했던 이유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은 어떠한가.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서 유진룡 전 장관을 무시하고 일개 국장과 과장을 콕집어 ‘나쁜 사람들’로 지목하여 날려 버리는 상황은 어떠한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정치권력의 영역에서만큼은 저 ‘골목대장’ 스타일의 ‘갑질’이 완화되고 있다고 느꼈던 우리의 마음을 처참하게 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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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이네요. 버릴 글자가 하나도 없는 정말 좋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1. 기사를 옮기는 일로 소통을 시작한 지 1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잘못되었거나 추측성 기사인 경우가 상당히 있어 때로는 제가 판단을 잘못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아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2014. 6. 14(토)를 기점으로 출처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함께 검증을 더 철저히 한 뒤에 올리겠습니다.
1차 출처 : 기사의 원 출처
2차 출처 : 기사의 포털 출처
3차 출처 : 기사의 커뮤니티 출처 (이 부분은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 글을 쓸 때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고 판단해서 쓰자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숙하여 판단력이 흐려질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지적을 해 주세요.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3. 기사를 읽다 보면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노란색 형광펜으로 써 드릴게요.
4. 2014. 6. 21(토)
아직 성급함이 남아있다는 걸 느낍니다.
비판을 위해서는 자료를 정확히 끝까지 보고 풍부한 지식과 냉철한 판단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계를 위해 이 글을 꼬릿말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