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정치적 색깔이 좀 보수적인 사람인데요</div> <div>그걸 아는 몇몇 지인들이 '넌 박근혜 찍었겠네!'라고 말을 해서</div> <div>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이분법적 편견이 있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저는 2번을 찍었고, 그 이유는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에 가장 가깝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div> <div>'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제대로 통한 셈이죠. 당론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보고 찍었으니까.</div> <div>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도, 그가 보수적인 사관과 정책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div> <div>보수파이면서도 대부분 보수파의 고질적 병폐인 권위와 부패를 멀리하는데 꽤나 성공했던 드문 케이스죠.</div> <div><br /></div> <div>많은 분들이 보수파에 대해 갖는 생각은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font color="#7f7f7f">일베나 디씨정사갤, 네이버를 좋아하고 오유,다음아고라를 싫어한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조선,중앙,동아일보를 좋아하고 한겨레,경향신문을 싫어한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박정희,전두환을 좋아하고 김대중,노무현을 싫어한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5.16군사정변을 구국의 혁명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빨갱이 폭동으로 여긴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보수주의자는 애국자로, 진보주의자는 종북빨갱이로 여긴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보수파가 되는 이유는 역사 공부를 안 하고 무지해서 그렇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어쨌거나 뭔가 사상의 변화가 필요한 사람들이다.</font></div> <div><br /></div> <div>사실 이것은 우익보수파를 모두 극우주의자로 보는 시각이나 다름이 없는데요</div> <div>우리나라의 대표적 극우파인 '조갑제'옹을 기준으로 그러한 편견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div> <div><br /></div> <div><b>1. 조갑제는 극우파다 <font color="#1f497d">(O)</font></b></div> <div><br /></div> <div>보수파의 시각에서도 조갑제는 극우파가 맞습니다.</div> <div>'한국의 보수를 논한다'라는 책자에 나온 반공단체 및 몇몇 보수파들은</div> <div>조갑제가 보수와 우익의 상징이라는게 비극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div> <div>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끔 옳은 말도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논조의 발언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div> <div><br /></div> <div><b>2. 조갑제는 조선일보를 대표한다 <font color="#ff0000">(X)</font></b></div> <div><br /></div> <div>조갑제는 1991년부터 월간조선의 편집장이었고, 월간조선이 독립법인이 된 2001년부터 대표직을 겸했습니다.</div> <div>조갑제의 주장과 행동이 점점 극단화, 강경화 됨에 따라 조선일보에서도 그를 점점 멀리하게 되는데요</div> <div>이때 조선일보 지면에 공개적으로 조갑제를 비판한는 칼럼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div> <div>결국 2005년 그는 대표직에서 경질되고, 그를 극렬히 비판하던 기자는 조선일보의 편집국장이 됩니다.</div> <div>이후로 '조갑제닷컴'을 만들어 글을 쓰고 있죠. 말하자면 조선일보와는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b>3. 이승만,박정희를 찬양하고 김대중,노무현을 비판한다 <font color="#1f497d">(O)</font></b></div> <div><br /></div> <div>이건 그야말로 극렬찬양 vs 극렬비판이라서 논박의 여지가 없습니다.</div> <div>보수주의자 입장에서도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그의 일면이기도 합니다.</div> <div>어쨌든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이니까요. 그의 비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div> <div>다만 조갑제는 그가 기자였던 제3공화국 시절에, 박정희 까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을 인물입니다.</div> <div>박정희써커가된 지금도 유신 헌법에 대해서는 까더군요. 월간조선에 해당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4. 돈과 권력 등 세속적인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다 <font color="#ff0000">(X)</font></b></div> <div><br /></div> <div>의외로 조갑제는 위법행위를 한 기록이 없고(그 흔한 탈세조차 안 함;;)</div> <div>정치적 발언은 많지만 당적도 없고 의원출마 등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적도 없습니다.</div> <div>또한 의외로 현 정부와 한나라당과 부딪히는 일도 엄청나게 많고..</div> <div>지금까지의 행적을 다 봐도 역시 이 사람은 영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div> <div>저는 그를, 자신의 활동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약간 비뚤어진 사상가 정도로 봅니다.</div> <div>적잖은 고령에도 엄청나게 바쁘고 열성적으로 활동하죠. 그건 돈 따위의 동기로 되는게 아닙니다.</div> <div>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은 엘리트 언론인 출신이니, 그만한 원인이 또 있었겠죠.</div> <div>물론 저는 그 논조에 동의하지 않지만요. 똑똑하고 겪은게 많다고 다 옳은 말을 하는건 아니거든요.</div> <div><br /></div> <div><b>5. 5.18민주화항쟁을 폭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font color="#ff0000">(X)</font></b></div> <div><br /></div> <div>조갑제는 5.18을 반공적 민주화 운동으로 높이 평가합니다.</div> <div>무엇보다 본인이 당시 광주에 있어서 상황을 두 눈으로 생생하게 봤기 때문인데요</div> <div>그는 80년대부터 꾸준히 5.18이 무장폭동이란 설에 대해 강하게 부정해왔으며</div> <div>월간조선에 계엄군의 시민 학살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까지 실으며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div> <div>예전에 '조갑제의 광주사태'라는 책을 냈는데, 제목의 '사태'라는 단어가 심히 거슬리지만</div> <div>막상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쭉 5.18을 '민주화운동'이라 칭하고 5.18 북한 개입설을 심도있게 반박합니다.</div> <div>때문에 또 다른 극우주의자인 지만원과 엄청난 갈등을 빚었고, 일베에서는 종북으로까지 취급되죠.</div> <div>조갑제가 종북이라니.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입니다. 그는 반공사상으로 치면 에누리 없이 만렙입니다.</div> <div>저는 이 부분을, 그가 어느 정도 일관된 사상가임을 말해주는 하나의 예로 봅니다.</div> <div><br /></div> <div>이상,</div> <div>위 사실들은 제가 최근에 한국현대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탐구하며 알게 된 것들입니다.</div> <div>그 전까진 저도 그를 그저 '똥오줌 못 가리는 극우꼴통'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부분들이 많더군요.</div> <div>진중권 교수 또한 트위터에서</div> <div>"조갑제씨는 극우라 하더라도 나름 철학이 있지요. 20년에 걸쳐 어느 정도 사상의 일관성도 유지하고 있다" </div> <div>라는 말로 그를 평가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꾸준히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조갑제의 논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주 일부분만 빼구요.</div> <div>그저 그는 보수의 상징으로서 이 땅에서 보수주의자들이 받는 오해를 대표적으로 받아왔을테고</div> <div>그를 통해 보수파들이 받는 오해와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참고로 일베는 보수파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종북을 비판하는 것 처럼요.</div> <div>혹시나 진보와 보수에 대해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분들이 있다면, 많이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div> <div><br /></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비글스의 김캡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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