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유가 좌편향되었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들 합니다.</P> <P>저는 오유밖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는 것이 없어서 저도 혹시나 좌편향 된 것은 아닌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P> <P>시크한척 도도한척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뒤집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아닌가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P> <P>오유만 보고 새누리당을 그냥 악으로 규정해버린채 색안경 끼고 정치판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한 것이죠.</P> <P>근데 이번 대선판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건 아니었네요. </P> <P>정치판이 이래저래 많이 썩어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중에 갑옵갑이 있었어요.</P> <P>솔직히 박후보가 새누리당 수장이라는 사실 외에 별로 깔 이유를 몰라서 대선판이 시작될 때만 해도 그냥 그랬는데</P> <P>날을 거듭할 수록, 토론회가 진행될 수록 진짜 어이가 없고 헛웃음이 나옵니다.</P> <P>이건 뭐 정치색 다 빼고 사람만 봐도 부족한 수준이네요.</P> <P> </P> <P>박후보가 말하는 모습을 보면 발표준비 제대로 안 하고 가서 발표하고 질문받고 하는 저의 모습이 생각나요.</P> <P>제가 저렇게 말해 봤기 때문에 박후보가 어떤지를 알겠어요.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겁니다. 저런 말투는..</P> <P>제 아비의 과오에 대한 반성없이 오히려 아비의 후광을 안고 정치판에 눌러 앉아있는 것도 맘에 안 들구요..</P> <P> </P> <P>박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면..</P> <P>1) 권력에 대한 잘못된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게 영향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P> <P>어저께 토론에서도 "제가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게 아닙니까?"하는 명언을 남겼죠? ㅋ</P> <P>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되어있는 국가로 </P> <P>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견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배웠는데요</P> <P>저 언사는 마치 대통령이 되면 원하는 것이라면 뚝딱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지 않습니까?</P> <P>누군가 자신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해야한다는 듯이..</P> <P>아, 물론 지금 국회 의석수를 새누리당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좀 수월하시긴 하겠죠? ㅋㅋ</P> <P>국민대통합이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P> <P>이분이 말씀하시는 통합이란 정말 유기체처럼 하나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회를 말하는 것 같아요.</P> <P>마치 새마을 운동때 모든 사람이 나와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슬레이트 지붕도 올리고 길도 닦았던 것처럼요</P> <P>이제 그런 하달식 명령이나 일방적인 권력은 지양되어야겠죠. </P> <P>지난 오년간 이정도의 불통도 답답했는데 더한 소통의 부재가 오는 것은 막고 싶네요.</P> <P> </P> <P>2) 저는 제 말 잘 듣는 사람 뽑고 싶습니다. </P> <P>초등학교 반장선거때도 '제가 여러분의 심부름 꾼이 되겠습니다' 이랬는데... 대통령이야 말로 내 말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P> <P>레포트 같은거 쓸때 자주 쓰는 말인데 세상이 다원화되고 가치도 다원화 되었죠</P> <P>그러니까 제 말을 잘 듣는 심부름 꾼을 뽑는다고 해도 내 머리 속에 있는 유토피아를 만들어주진 못할 겁니다 다른 가치들도 있으니까요</P> <P>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 모든 다양한 가치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모든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P> <P>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하는 지도자였으면 한다는 겁니다.</P> <P>지금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은 그런 면에서 제가 원하는 이상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P> <P>항상 소통하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행까지 하고 계시죠</P> <P>...박후보는 그런 사람은 못 될 것 같습니다. 내 시녀로 뽑고 싶지 않아요. 난 내 하인을 해줄 사람을 뽑을 거니까.</P> <P> </P> <P>3) 부패 방지에 대한 확언이 없습니다.</P> <P>6억 세금 냈냐는 말에도 제대로 대답 못하고 부패가 일어나면 사퇴하겠냐는 말에도 말 못하고 </P> <P>주변에 친인척 앉히지 않겠다는 약속도 못하죠.</P> <P>주변 사람들 다 통제하고 감시할 수는 없으니 확답은 못 하더라고 부패근절에 대한 의지라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죠</P> <P>사퇴라는 말에 발끈해서 다른 말이 들리지 않앗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P> <P>지금 보이는 박후보의 모습은 앞으로 주변에 내 친인척 앉혀놓고 이것 저것 해먹을 것이다. 하고 예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P> <P>믿음이 안 가요</P> <P>지금 문득 드는 생각인데 순수하다는 생각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거짓말로 네 그러겠습니다!! 해놓고 역풍 맞더라도 해먹어버리면 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법 고쳐가지고 ㅋㅋㅋㅋ</P> <P> </P> <P>4) 세계적으로 망신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P> <P>얼마전에 타임지에도 Strongman's daughter(나중엔 Dictator's daughter로 확인사살까지)라고 실렸죠.</P> <P>세계적인 평판이 저는 저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사실이기도 하구요.</P> <P>우리랑 많은 관련을 맺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죠</P> <P>...근데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된다?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P> <P>...나 창피해서 일본어 배워서 외국나가면 일본인 행세할거에요...</P> <P>지금도 강력한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워요ㅠㅠ</P> <P> </P> <P>5) 다 차치하고 단독토론처럼 고용주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저런 사람하고 일하고 싶지 않네요</P> <P>아, 1번이랑 좀 겹치나.</P> <P> </P> <P>6) 반성을 모르는 사람입니다.</P> <P>아버지에 대한 반성은 물론 집권한 시절의 잘못도 반성하지 않고 주변에 대한 반성도 없죠</P> <P>누가봐도 권력을 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범위인데도 불구하구요.</P> <P>뉴스룸의 명언이죠 '잘못을 아는 것이 개선의 첫걸음이다' </P> <P>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반인반신이라면 좀 얘기가 다른가요?ㅋㅋ)</P> <P>자기 무지를 아는 것이 가장 많이 아는 것이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P> <P>빈수레가 요란한 것도 모르기 때문에 다 안다는 자만심에서 오는 거겠죠.</P> <P>오히려 고등학생보다 대학원생이 더 자기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P> <P>박후보는 자기의 부족한 점도 모르고 알 생각도 없고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습니다.</P> <P>부족한 점이 발견되어 지적해봤자 제 목이 날라갈 겁니다. 어디 지적질이냐고. 개선의 여지가 없죠.</P> <P>게다가 자기가 맡고 있는 집단에 대한 책임감도 결여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P> <P>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집단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뭐든 책임져야 하지만</P> <P>박후보는 내가 직접 잘못한 것이 아닌 이상 책임 질 생각이 없어보입니다.</P> <P>그래서 친인척 비리에 사퇴하실거냐는 질문에 대답을 엉뚱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P> <P>---------------------------------------------------------------------------------------------------</P> <P>그냥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이리저리 두서없이 끄적여보았습니다.</P> <P>흔히들 이야기 하는 박근혜가 이래서 안된다 하는 말은 흔하니까 빼고...</P> <P>제가 쓴 것도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지만요.</P> <P>솔직히 저도 아는 거 많이 없어서 혹시 선동되고 있는 건 아닌가 많이 걱정하며 살아요..ㅜ</P> <P>근데.. 토론회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만 드네요</P> <P>...아는 거 없이 그냥 제 생각만 찌끄려봤습니다.</P> <P>혹시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ㅎㅎ</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