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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참 재미가 없다. 뭐, 저것도 힘은 들겠지 하면서도, 그들 노고에 박수를 치자고 억지로 재미있는 표정을 지을 수는 없다. 방송사라는 든든한 배경을 두고도 저렇게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시사평론가는 한술 더 뜬다. 평론가랍시고 나와서 떠드는 소리를 듣노라면, 저렇게 돈 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제 울분만 쏟아내고 가는 경우도 흔하다. 무슨 대단한 경력, 연줄 없으면 저렇게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대단치 않은 경력과 연줄 없는 젊은 친구 중에서 훨씬 더 똑 부러지게 말 잘하는 친구 많이 봤다. 무슨, 철밥통 같았다.
새 미디어 유튜브가 방송국을 대체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 아니었을까?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알겠지만, 다 거기서 거기다. 같은 줄거리에 ‘핫한’ 인물이 공백을 메꾸는 식으로 큰 변화가 없다. 재미없어도 그냥 봐야 한다. 방송 관계자는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노력한다고 항변하겠지만, 노력해서 큰 칭찬을 받을 생각이라면, 차라리 우리 동네 폐지 줍는 분에게 더 큰 찬사를 보내야 할 것이다.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재능의 문제로 사안을 바라볼 수는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위대한 재능이 수백 명의 다양한 능력을 이길 수는 없다. 최근 여러 참신한 공개 콘텐츠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수준 높은 문장이 아니다. 수준 높은 화면도 아니다. 수준 높은 그림도 아니다. 그런데도 재미있다. 요즘 콘텐츠는 발랄한 아이디어가 전부인 경우가 매우 많다.
그동안 방송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을 보여 왔다. 한정된 주파수를 두고 매우 높은 경쟁이 벌어진 탓이었다. 한번 끝나면 영원히 도태된다는 위기감에 매우 높은 수준의 ‘자격증’을 방송국은 요구했다. 그러나 새 미디어엔 진입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인 ‘자격증’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었다는 뜻이다. 사실, 자격증과 콘텐츠 제작 능력은 큰 상관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현재로선 방송국의 의미는 인력이 아닌 자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개 유튜버가 수억 원을 들여 콘텐츠를 만들긴 힘들 테니. 물론, 그 영역마저도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 대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방송국은 생존할까?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불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1. (매일경제; 2019-07-30; 박동흠; 보람튜브와 같은 뉴 미디어의 광고 수익 증가에 따른 방송사의 위기; https://news.v.daum.net/v/20190730152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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