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br></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일베에 처음 댓글을 다는 날<span lang="en-us">, </span>고심에 고심을 한 끝에 겨우 댓글 하나를 달았다<span lang="en-us">. </span>공개적인 댓글을 잘 단 적이 없는 터라<span lang="en-us">, </span>그거 하나 다는 데도 꽤 많은 고심이 필요했다<span lang="en-us">. </span>시작이 절반이라<span lang="en-us">, </span>이후 조금 더 빨리 달 수 있게 되었다<span lang="en-us">. </span>울분이 있으면 표현을 하게 된다<span lang="en-us">. </span>댓글은 그런 감정에서 시작한다<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font size="3"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br></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나는 그들의 친일다운 태도에 매우 놀랐다<span lang="en-us">. </span>무조건 애국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span lang="en-us">, </span>그들의 일본을 섬기는 태도는 매우 불편했다<span lang="en-us">. </span>이런 글을 보았다<span lang="en-us">. ‘</span>일본은 대한민국을 지배한 적이 없다<span lang="en-us">. </span>일본은 조선을 지배한 거다<span lang="en-us">. </span>따라서 일본은 대한민국에 사죄할 필요가 없다<span lang="en-us">.’ </span>또<span lang="en-us">, ‘</span>조선이 약해 일본이 지배했는데 그게 왜 나쁜가<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font size="3"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br></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매우 자학적인 접근이었다<span lang="en-us">. </span>실제로 댓글로도 ‘자학적’이라고 달았다<span lang="en-us">. </span>조선이 약해 일본에 침공당한 것은 사실이지만<span lang="en-us">, </span>그것을 합당하다고 보는 견해는 확실히 자학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span lang="en-us">. </span>게다가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조선 침공을 비난할 자격이 충분하다<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font size="3"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br></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이들의 주장이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다<span lang="en-us">. </span>예전<span lang="en-us">, </span>일본 극우 <span lang="en-us">2ch </span>번역 사이트에서 그들의 생각을 엿본 적이 있는데<span lang="en-us">, </span>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장이었다<span lang="en-us">. </span>한 가시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는 있다<span lang="en-us">. </span>보통 가해자는 가해자 입장을 말하고 피해자는 피해자 입장을 얘기한다<span lang="en-us">. </span>가해자가 피해자 입장에 서서 사안을 바라보는 것을 우리는 반성이라고 한다<span lang="en-us">. </span>반면<span lang="en-us">, </span>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에서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span lang="en-us">. </span>이를 두고 자학적이라고 하는 것이다<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font size="3"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br></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현재 일베의 주류 가치는 일본 극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span lang="en-us">. </span>나는 그 ‘자학 증세’의 원인이 궁금했다<span lang="en-us">. </span>왜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까<span lang="en-us">? </span>워마드를 들어가 보았다<span lang="en-us">. </span>놀랍게도 워마드와 일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span lang="en-us">. </span>두 집단 모두 한국을 경멸한다<span lang="en-us">. </span>그들은 한국 문화<span lang="en-us">, </span>한국의 가치관 따위를 증오한다<span lang="en-us">. </span>그러니까 그들에게는 한국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보이는 것이다<span lang="en-us">. ‘</span>애국은 곧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span lang="en-us">. </span>이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span lang="en-us">. </span>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span lang="en-us">. </span>그들은 대한민국과 스스로 분리한다<span lang="en-us">. </span>대한민국은 ‘나’가 아닌 ‘너’ 일뿐이다<span lang="en-us">. </span>상처 받은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span lang="en-us">. </span>그들은 분명 대한민국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다<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font size="3"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br></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애국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span lang="en-us">. </span>비록 ‘대한민국<span lang="en-us">=</span>나’라는 공식이 가능할지언정 애국은 더 큰 의미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span lang="en-us">. </span>애국은 ‘내가 살기 좋은 나라’를 지향하는 것에서 ‘내가 잘살기 위해 우리가 잘사는 나라’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span lang="en-us">. </span>따라서 애국은 옆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span lang="en-us">. </span>사장과 직원이<span lang="en-us">, </span>선생과 제자가<span lang="en-us">, </span>노인과 청년이<span lang="en-us">, </span>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상호 존중하는 게 최고의 애국이라고 나는 믿는다<span lang="en-us">. </span>이웃을 등치고<span lang="en-us">, </span>학력과 지위가 낮다고 무시하고<span lang="en-us">, </span>돈이 없다고 경멸하며<span lang="en-us">, </span>출신과 지역으로 사람을 가르면서 애국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span lang="en-us">.</span></font></p> <p align="justify" style="margin-bottom:0cm;line-height:150%;"> <font size="3" face="맑은 고딕">    애국<span lang="en-us">, </span>참 힘든 것이다<span lang="en-us">.</span></fon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