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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통령 사태', '유럽, 베네주엘라에 최후 통첩, '美는 군사대응 경고'
베네주엘라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전하는 우리 언론의 기사 제목들입니다. 베네주엘라가 엄청난 인플레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건 작년 내내 뉴스였죠. 그런 상황에서 베네주엘라는 대선을 치렀고 현 마두르
대통령이 재선됩니다.
그런데 지난 주 후안 과이도라는 서른 다섯살의 극우 정치 신인이 광장에서 스스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러자 미국은 아무 법적 근거 없는 이 선언을 즉각 받아들이고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합니다.
EU 또한 8일 이내에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나선겁니다.
어제는 미국 볼턴 보좌관이 '콜럼비아에 병력 5천명 파견'이라는 메모를 일부러 들고 나타나 베네주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을 암시하죠. 베네주엘라가 경제 위기이고 차베스 정권을 잇는 마두르 정권이 석유 자산을
국유화하여 미국과 척을 진 반미 정권이라는 사실이, 서방 세계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남의 대통령을 정하고
군사적 개입을 할 명분이 될 수는 없는 거죠.
이 서방의 내정 간섭과 외교 폭력을 '두 대통령 사태'라느니, '유렵이 최후 통첩을 했다'느니,
'미국이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느니 하는 자체가 서방 시각을 우리 언론들이 그냥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자기 시각도 없고 그렇다고 베네주엘라의 관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내면화하는 자들. 생각의 노예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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