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티티엘뉴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북관계에 장밋빛 희망을 품게 한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무엇보다도 최근 산업 구조 및 트렌드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희소식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청와대에서도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문화 및 관광<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체육 교류가 우선<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본지는 머지않을 한국인의 북한관광을 주제로 픽션 여행르포를 만들어봤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이를 위해 새터민과 실향민을 만났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또 북한을 여행한 외국인의 리뷰를 참조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북한의 주요 관광인프라는 트립어드바이저<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위키피디아 등을 참조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br>  </div> <div> </div> <div><img style="margin:10px 0px;padding:0px;float:none;" alt="" src="http://ttlnews.com/upload/editor_content_images/1538921338516_editor_image.png" filesize="10264"></div> <div> </div> <div> </div> <div>이스라엘에만 디아스포라가 있지 않았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가까이 우리 이웃 중에도 디아스포라가 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약간 강원도와 경상도 사투리를 된소리로 섞어놓은 듯한 말투를 쓰는 실향민<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새터민이 그들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이 땅 어디에서도 마음 편히 존재하지 못했던 나그네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오늘 도라산역을 지나는 경평선 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아가는 그들과 평양 관광을 하러 가는 사람들 모두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그들 틈에서 난 여행기자로<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동네 어르신의 유지 아닌 유지를 마음에 담은 배달부로 앉아 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3</span>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군인들에게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대통령 각하<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라는 호칭을 듣고<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천지에서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손가락 하트<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포즈를 취한 추석 때<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평소보다 더 긴 한숨을 내 쉰 양반이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img style="margin:10px 0px;padding:0px;float:none;" alt="" src="http://ttlnews.com/upload/editor_content_images/1538921384491_editor_image.jpg" filesize="508886"></div> <div> </div><blockquote> <div><span style="color:rgb(211,84,0);"><strong><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금년 추석도 임진각에 가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집에서 상 겨우 차려놓고 답답한 심정을 어쩔 수가 없어서 가려고<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너는 나 같은 실향민 마음 알 수 없어<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쭉 늘어서서 술 한 잔 따라놓고 절 올리고 눈물한번 찔금 흘리고 돌아서는 거야<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그리고 임진각 철조망 넘어 한 번 보고<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철다리 넘어 먼 산 한번 보는 거야<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갈매기는 너훌너훌 넘어가는데 우리는 언제 넘어 가보려나<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strong></span></div></blockquote> <div> </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6px;"><strong>한강이나 대동강이나 </strong><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trong>‘</strong></span><strong>치맥</strong><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trong>’ </strong></span><strong>파티</strong></span></div> <div> </div> <div>입국심사는 상당히 까다롭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마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국제공항이나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검색 수준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평양에서 가장 익숙했던 스폿은 주체사상탑이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북한 자료화면을 볼 때마다 스쳐지나갔던 주체사상탑을 직접 보니 평양여행의 체감이 더해진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170m </span>높이로 우뚝 선 주체사상탑 아래로 대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img style="margin:10px 0px;padding:0px;float:none;" alt="" src="http://ttlnews.com/upload/editor_content_images/1538921599909_editor_image.jpg" filesize="380423"><br><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color:rgb(78,95,112);">▲왼쪽부터 주체사상탑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Belmont Lay, </span>평양 중앙동물원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Jeremy Koh</span></span></span></div> <div> </div> <div>평양 거리에는 깃발을 든 안내원<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가이드<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을 따라다니는 중국인<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같은 모자를 쓴 유럽인 단체관광객들이 눈에 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남북 종전협정 및 북한의 비핵화선언 이후 중국국제항공<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중국남방항공<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아에로플로트 등이 다시 취항해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체제의 특수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단체관광만 가능한 게 아쉽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북한 관광당국이 정해놓은 코스만 다닐 수 있지만 그게 어디인가<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대한민국 여권 소지자가 북한을 여행하고 있다는 지금이 감사할 뿐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북한 최대 규모의 중앙동물원 입구는 대형 호랑이의 입 모양으로 꾸며 놓았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이 있고 공룡 뼈도 많이 보인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270</span>만 ㎡의 자연동물원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어린이를 데려온 평양의 가족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img style="margin:10px 0px;padding:0px;float:none;" alt="" src="http://ttlnews.com/upload/editor_content_images/1538921757729_editor_image.jpg" filesize="643504"><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color:rgb(78,95,112);"><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왼쪽부터 평양 지하철<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지하철 개찰구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The Velvet Rocket</span></span></span></div> <div> </div> <div>잠시 체험한 평양의 지하철투어<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에 탑승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노약자나 장애인<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임산부를 위한 좌석이 보인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여성 안내원이 빨간 표지판을 들고 호루라기로 힘차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 </div> <div>내가 평가하는 평양 투어의 백미는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치맥 파티<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였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어둑해진 저녁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7</span>시부터 대동강변을 따라 노점이 열린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일곱 가지의 대동강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 모습이 남한의 한강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특히 치맥<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치킨<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맥주<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을 즐기는 커플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평양시민들을 보며<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우리는 사실 배달의민족이 아닌 한민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div> <div><br><img style="margin:10px 0px;padding:0px;float:none;" alt="" src="http://ttlnews.com/upload/editor_content_images/1538921980236_editor_image.jpg" filesize="804068"><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color:rgb(78,95,112);"><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대동강 야경<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1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APLOGS, </span>아래는 대동강맥주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span></span></div> <div> </div> <div>낮에는 북한의 현 체제를 실감하게 했던 주체사상탑은 밤이 되니 역할이 달라진 모습이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불꽃 모양의 꼭대기에 환한 불이 들어와 대동강변을 불야성의 무대로 만들어 버렸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강변 한쪽에서는 예술소조원의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보는 사람들도 흥에 겨워 연실 어깨춤을 춘다<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기사하략)</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 </div> <div>김정은과 폼페이오와 문프가 한반도 역사변화의 중요한 계기를 함께 조율한 이 밤에 참 어울리는 기사입니다. '트래블 투 라이프스타일'이라고 'TTL뉴스'라 약칭하는 관광산업 관련 뉴스매체인데 조금 전 시의적절하게도 이런 르포를 작성해서 올렸네요. </div> <div> </div> <div>물론 직접 경험한 것보다는 매체와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뽑았지만, 최소한 작년 4월인가요, 중앙의 이정재란 기레기가 쓴 '한 달 후 대한민국'이라는 역작에 비해 무려 2년 더 먼 미래를 예측한 가상기사임에도 그 신뢰도와 현실감이 훨씬 무게감 있게 느껴집니다. </div> <div> </div> <div>아무튼 오늘날 이런 기사가 뜨는 걸 가능케 해주고, 이정재 기레기의 바램 따위는 영원한 흑역사요,  두고두고 포복절도할 자학개그 소재로 만들어버린 문프의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말 격세지감이네요. 일 년 전만 해도 이런 건 정말 꿈조차 꿀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정말 평양이 가깝게 느껴지는 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