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역습…시골 산모들 애 낳기 어렵고 힘들다
산부인과 절반 수도권 집중…알맹이 없이 겉만 번지르르 한 정부 대책
산부인과의 지역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로 환자가 적은 시골 보다는 도시 지역으로 산부인과들이 몰리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읍·면·리 단위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거리에 떨어진 인근 대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분만취약지역은 △인천 1곳(옹진군) △충청 3곳(보은군·괴산군·청양군) △강원도 4곳(평창군·정선군·화천군·인제군) △경북 8곳(영천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릉군) △경남 6곳(의령군·창녕군·남해군·함양군·합천군·산청군) △전북 4곳(진안군·무주군·장수군) △전남 8곳(보성군·장흥군·함평군·완도군·진도군·신안군) 등 31곳이다. 대체로 군 단위 지역들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7년 4분기 산부인과 의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부인과는 1319곳이다. 이 중 서울(388곳), 경기(269곳) 등의 지역에 전체의 49%가 몰려있다. 특히 분만취약지역이 아닌 대부분의 중소 도시에도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1~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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