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제 페북에 올린 글을 공유합니다. <div><br></div> <div><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자유한국당 <a class="_58cn" href="https://www.facebook.com/hashtag/%EA%B9%80%EC%84%B1%ED%83%9C?source=feed_text" style="color:#365899;font-family:inherit;" target="_blank"><span class="_5afx" style="font-family:inherit;"><span class="_58cl _5afz" style="font-family:inherit;">#</span><span class="_58cm" style="font-family:inherit;">김성태</span></span></a> 원내대표 형! </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br>어제 평범한 필부에게 쓴소리를 듣고 폭행, 아니 손찌검도 당했다지요?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몸을 상해가며 단식을 강행한 그 결기도 존중 드리는 바입니다. 이번에 손찌검 당하며 단식하는 김 형을 혹여나 비아냥거리는 흐름에도 저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도의적으로 그러면 안 되는 거지요. 사람들이 당신을, 예전부터 ‘혼수성태’라고 놀릴 때에도 그건 옳은 풍자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당신을, ‘싫어하는 자유당의 전형’이 아닌, 그래도 대화가 통하는 다른 사람이라고 오늘날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어용노조 출신이라고 힐난해도 그러지 말자고 말려 왔습니다.</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그래서일까요? 어제오늘 비가 와서 처연히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김 형이 적잖이 안쓰럽습니다. 막말에 극언에 내내 빨갱이팔이로 연일 구설에 오르는 홍준표 대표가 싸지른 똥을 덤터기 쓰는 궂은 상황에 맞닥뜨린 것 같아, 이건 뭐 따까리<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inherit;">로 떠밀리는 형국 같아 보여 매우 안타깝습니다.</span></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inherit;"><br></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inherit;">김 형! 저는 민주당이 어서 드루킹 특검을 진즉에 수용하여 단식까진 오지 말게끔 집권당다운 더큰 정치력, 선제적 협치를 보여주어야 했다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해왔습니다. 김 형의 특검 주장이 터무니가 없는 주장이라고 혀를 차는 국민 절반의 여론에도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그런데 자유당이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국회를 보이콧하는 모습은 여야 정파를 떠나 객관적으로 본다면 영 이상한 광경입니다. 방학을 없애고 모두 등교하자고 주장해놓고 정작 자기 그룹은 태업을 하고 있는 행태처럼 말이죠. 그리고 지금 김 형이 읽고 있다는 ‘김영삼 회고록’에서처럼 단식이란 것은 근본적인 화두를 갖고서 결행하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는데 민생 관련 근본적 요구도 아니고 꼴랑 ‘검사를 특별히 임명해달라는 특검제’ 하나 갖고 온 몸, 온 생명을 건다는 게 영 아귀가 맞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지금 홍준표 대표의 강공 드라이브에 휘둘려 단식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써버린다면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4년 남은 임기 동안 이보다 더 근본적이고 사활적인 야당으로서의 요구가 줄이을텐데 그때마다 번번이 단식을 반복할 수도 없고, 단식보다 더 센 투쟁방법을 마땅히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없잖습니까? 김 형 혼자만 독박 쓰고 나머지 자유당 의원들은 구경꾼이 된 상황이 야당으로서의 옳은 투쟁 전술인지 당의 존망이 걱정되어 드리는 이야기입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저는 김 형의 체력 상 단식을 오래 끌고가지 못할 거라는 걸 잘 압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것처럼 금번의 손찌검 사건을 활용해 가시겠지만 이게 과연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더구나 홍준표 대표는 자기가 주사파 세력에 의해 조작된 여론에 핍박받고 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얼마전까지 기득권을 누리던 홍 대표와 자유당 세력을 얼마나 많은 국민이 약자가 되었다고 딱해할지도 의문입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어제의 손찌검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 필부가 외친 말들 ”자기는 자유당 편이었다. 그런데 이명박근혜를 보며 실망이 컸었다. 자유한국당은 비판을 위한 비판만 했지 자기가 사랑하는 한국을 위한 당이 아니더라.“ 는 요지의 이야기가 실제 저잣거리 민심이라고 저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행동은 잘못됐지만 그가 고통스러워하며 내뱉은 말은 여느 정치인들의 꾸며진 교언영색과는 다른 생생한 민심임을 심각히 새기셔야지 않을런지요?</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어제 MBN 등이 촬영한 그 국회 계단 앞 영상을 두 번세번 거듭 자세히 보았는데요 그건 두 대 이상의 폭력이 행사된 ‘폭행’이 아니라 손찌검 정도의 폭력이었습니다. 아마 자유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표의 커터칼 피습 때의 자극적 동정 여론이 일기를 기대하며 이를 선거 때까지 이어가지길-즉 협상국면을 일부러 회피하며 자기 지지자들에게만 선동하는-간절히 바라는 것 같습니다만 글쎄요, 그때보다 우리 시민들,국민들의 분별력은 더 냉정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br></p> <p style="margin:6px 0px;font-family:inherit;">손찌검은 옳은 짓은 아니지만 손에 무엇을 쥔 것도 아니고 2대 이상 연속 폭력이 가해진 것도 아닌데 경찰이 저리 재바르게 ‘구속’ 시켜야할 사안인지 저는 솔직히 갸웃거려집니다. 드루킹 특검을 받지 않는 민주당도 옹졸하다는 측면에서 오버이고 겨우 특검 정도 문제 갖고서 야당의 중요무기인 단식을 남발해버리는 자유당도 오버고, 손찌검 갖고서 구속으로 아부하는 경찰도 오버라 생각합니다. 왜 이리 자당자파의 이익만을 위하여 우물 안 개구리처럼 민심을 오독하고 오버하는 지경이 돼버렸는지, 왜 이리 정치권이 민심과는 동떨어진 아옹다옹으로 미쳐 돌아가고 있는지 감감히 되짚어보지만,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소집해 놓고 왜 국회에는 안 들어가고 맞대면은 피하고 엉뚱한 데서 허공에 대고 메아리 없이 모순된 뻘짓을 하고 있는지가 당최 설명은 되지 않는군요.ㅠㅠ</p></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