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43일을 맞이하는 10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과 2학년 6반 김민규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div><br></div> <div>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440847Zci1utHSqNZAz.jpg" width="407" height="508" alt="조은화.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은화는 543일째 실종 상태입니다</b>. 은화 여행가방 속에 있던 교복과 운동화는 돌아왔는데 정작 은화는 1년 반이 지나 생일이 두 번째 돌아올 때까지 소식이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441040PCShDgt2OlJMu42.jpg" width="665" height="499" alt="photo_2015-09-05_22-59-46.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광화문 광장 사진 스튜디오에 전시되어 있는 은화의 소지품과 교복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은화는 오빠가 하나 있는 1남 1녀의 막내입니다. 은화랑 두 살 터울인 은화 오빠는 태어났을 때부터 많이 아파서 갓난 아기 때 6개월을 인큐베이터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화 어머니는 은화가 태어났을 때는 다른 건 다 필요없으니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라셨습니다. 은화가 어머님 소원대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너무 예쁘고 고마워서 은화 어머니는 은화에게 언제나 사랑한다, 예쁘다고 말씀해 주셨고 항상 꼭 껴안아 주셨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은화도 엄마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한테 그 날 하루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했습니다. 은화는 엄마하고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샤워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샤워할 때 엄마더러 화장실 변기에 앉아 계시라고 하고 자기는 샤워를 하면서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종알종알 떠들곤 했다고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팽목항에서 잠수사님들이 수색을 하실 때, 학생들이 좋아하는 걸 바다에 넣어주면 빨리 나온다고, 은화가 좋아하는 걸 바다에 넣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은화 어머니께서는 "그러면 내가 들어가야 돼요, 은화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 게 나였으니까"라고 하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2학년 1반 조은화, 얼마 전 10월 1일에 생일이었던 2학년 2반 다윤이, 2학년 6반 남현철, 6반 박영인,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일반 시민 이영숙님, 그리고 일곱 살 꼬마 혁규와 혁규 아버지 권재근님이 아직 세월호 안에 있습니다. 은화 어머님은 해양수산부에 찾아가시기도 하고 몇 번이나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시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시고, 다윤이 부모님과 함께 홍대에서 피켓팅하시거나 광화문에서 피켓팅하시는 등 몸이 부서져라 활동하고 계십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은화와 다윤이가 있는 선실은 세월호가 옆으로 기울어 바다 밑 땅바닥에 박혀 있는 위치라고 합니다. 유실될 위험이 없는 위치니까 지금이라도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면 은화와 다윤이를, 모든 미수습자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모님들은 생각하십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다 밑 흙 속에 내 자식이 묻혀 있으려니, 그러니까 배를 인양하면 시신은 찾을 수 있으려니 -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희망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미수습자를 찾는 것,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해서 피해자를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가족분들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참사 543일,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아홉 분입니다. <b>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b>은 오늘로서 참사 이후 두 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b> 2학년 2반 허다윤 학생</b>도 10월 1일에 열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b>2학년 6반 남현철 학생</b>, <b>2학년 6반 박영인 학생</b>, 인성생활부장 <b>양승진 선생님</b>, 학생인권부장 <b>고창석 선생님</b>, 이렇게 단원고 희생자 여섯 분이 아직 미수습 상태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일반 시민 <b>이영숙 님</b>은 아드님이랑 같이 제주도에서 귤 농장 하면서 손자 키우며 여생을 보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b>권재근 님</b>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분 다 평생 모은 돈으로 제주도에서 새 출발할 희망을 품고 세월호에 올랐습니다. 권재근님 아드님, 일곱 살 <b>혁규</b>는 다섯 살짜리 여동생한테 자기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1년 반째 실종 중입니다. 혁규 여동생은 자기만 두고 가족들이 다 제주도 가버렸다고 매일 운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은화 어머님 부탁으로 광화문TV에서 은화 생일 동영상을 따로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76522686484/?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76522686484/?type=2&theater</b></a></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6반 김민규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440848iU6vgmDHrnEHqjr.jpg" width="407" height="508" alt="김민규.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민규는 장래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십대 중반부터는 자기 사업을 시작해서, 크게 성공해서 엄마한테 펜션을 사드리겠다는 인생 설계까지 구체적으로 해 놓았습니다. </div> <div><br></div> <div>민규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주말이면 친구들하고 대학교 구경다니고 서울에 와서 청계천에도 놀러 다녔습니다. 엄마가 아프면 얼른 뛰쳐나가 약을 사오고, 엄마가 우울해 보이면 핸드폰으로 개그 콘서트를 보여드리며 기분을 풀어드리던 효자이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민규 어머님은 세월호 참사 6일째인 4월 21일에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가셨습니다. 그곳에서 민규 어머님은 보고 싶은 민규를 한 시간이 넘게 소리쳐 부르셨다고 합니다. 엄마 목소리를 들었는지 민규는 다음날인 4월 22일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민규는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민규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b><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73389353464/?type=2&theater" target="_blank">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73389353464/?type=2&theater</a></b></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은화와 민규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엄마의 꿈이자 삶의 낙이고 희망이었던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은화는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기를 빌어 주세요.</div> <div><br></div> <div>* 서울시청 전광판 오늘(10/10)부터 정상 가동합니다. 카카오플러스에서 서울시를 친구 추가하시면 전광판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div> <div>기존 010-6387-1177 번호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