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41일을 맞이하는 10월 8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빈하용 학생, 2학년 8반 최수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 최수빈 학생은 부모님께서 마음으로만 기억하고 싶다고 하셔서 소개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가족분들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2학년 4반 빈하용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265172SRhKt8iI9tsuP6GiHD9Q5vihWiQJw5Jo.jpg" width="732" height="915" alt="빈하용.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하용이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대신 집에서 조용히 혼자 그림 그리는 걸 제일 좋아했습니다. 하용이가 언제나 집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그림만 그리니까, 부모님께서는 걱정이 되어 하용이한테 태권도를 시키셨습니다. 하용이는 체격이 좋고 운동신경도 있어서 태권도를 잘 하는 편이었고, 그대로 쭉 운동을 해서 체육 전공으로 대학에 가라는 권유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운동보다는 그림을 원했습니다. </div> <div><br></div> <div>하용이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부모님께 자기 주장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사정이 풍족하지 않은데 그림 레슨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용이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태권도를 계속 다니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야 운동은 그만 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님은 고민 끝에 하용이를 미술학원에 보내주셨습니다.</span></div> <div><br></div> <div>하용이는 미술학원에 다니기 전부터 이미 눈에 보이는 모든 빈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였습니다. 학교에서 주는 가정통신문, 유인물 뒷장에도 그림을 그렸고 연습장, 스케치북을 특유의 상상력과 색감으로 채웠습니다.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265535eLm4WyUef6fIoHbU.jpg" width="800" height="550" alt="빈하용작품.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br></div>2014년 10월 서촌갤러리 빈하용 전시회 홍보물에 사용된 작품입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265957HlQsmYVxLwKvWl4BPx.jpg" width="453" height="604" alt="빈하용_스티커1.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26595731kRGD2OsSJPuaDEv.jpg" width="453" height="604" alt="빈하용스티커2.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하용이 그림으로 만든 스티커입니다. 2층 전시회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계단 벽에 붙어 있어서 찍어왔습니다.</div> <div>* 전시된 작품 사진은 당시 하용이 가족분들이 전시장에 계시지 않아서 허락을 받을 방법이 없어 찍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용이는 미술학원에 겨우 1년 정도 다녔을 뿐이지만 사물을 재해석하는 특유의 독창적인 관점과 색감, 그리고 성실함과 노력으로 실력이 쑥쑥 늘었습니다. 특히 물고기를 좋아해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비늘 하나 하나까지 섬세하게 반영해서 그렸습니다.</div> <div><br></div> <div>하용이의 그림은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신비한 느낌이 들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용이가 가정통신문 뒷면과 수업 유인물 뒷면에 그린 그림들이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하용이는 수업 시간에, 혹은 조회 시간에 낙서를 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면서도 더없이 창의적인 혼자만의 세계를 간직한 예술가이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하용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67302687406/?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267302687406/?type=2&theater</b></a></div> <div><br></div> <div>오늘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8반 최수빈 학생도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은 24시간 열려 있으며 무료입니다. 하용이와 수빈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 빼앗겨버린 꿈과 꺾여버린 재능을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